겨울나무/ 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
내 앞에 멈춘 것들을 사랑하자/ 김정한
싫다고 떠나는 것, 멀리 있는 것을 애써 잡으려 하지 말자.
스쳐 지나간 그리운 것에 목숨 걸지도 말자.
그것이 일이든 사랑이든, 욕망이든, 물질이든 흐르는 시간속에 묻어두자.
지금 내 앞에 멈춘 것들을 죽도록 ..
삶의 다짐/ 정연복
나는 참 미약한 존재라서
내 사랑도 작고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그 사랑
알뜰살뜰 키워
주변을 따뜻이 품는
아름다운 생을 살아가리.
아침이면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에 감사하며
늘 기쁜 마음
밝..
느낌표를 잃어버린 사람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경이로움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가슴 안에 느낌표를 잊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슴안에 잠들어 있는 느낌표를 깨우십시요.
따스..
작은 여유/ 이시향
하루 지남이
아쉽지 않는 이 있다면
그 사람 정말 행복할것 같습니다.
그런, 바쁨 중에 놓일지라도
작은 여유 비워두어
조금의 사색 즐긴다면
그 사람 더욱 행복할 ..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
연 탄
연탄은 불을 지펴주어야 탑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새연탄을 피울때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공유하며 살아갑니다.
피어오른 연탄은 자기보다 다른이를 위한 봉사의..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이근대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바람은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사이에는 오래전부터 국경 분쟁으로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전쟁도 불사했는데 한 사제가 부활절날 강론을 통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두나라에 역설 하였습니다. 이러한 화해의 시도는 두 나라를 오가..
어느 낚시광의 이야기
낚시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결혼을 했어도 낚시를 너무 좋아해서 휴일이나 휴가때는 어김없이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그의 부인도 그가 낚시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지만 이토록 광적인줄 몰랐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
지평선 같은 마음
“잘하겠다.”는 정성입니다.
“더 잘하겠다.”는 욕심입니다.
“사랑한다.”는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허전합니다.
“감사합니다.”는 편안함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는 두렵습니다.
..
마음의 우체통 / 전병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마음의 우체통을 열어 본다
오늘은 어떤 사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무지개 편지를 쓴다
손 모아 기도를 드리듯
또박또박 순정의..
진정한 기증
평소 건강에 무척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아침마다 등산을 하고 단축 마라톤 대회때는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가했습니다.
한가한 때는 높은 산에 올라가 명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한 지인이 이렇게 열심히 ..
지루한 반복이 달인을 만든다
일을 그만둔다면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로든 일을 해야 한다면 반복을 즐겨야 한다.
반복은 피로를 야기하는 독이기도 하지만
전문가를 만들어주는 약이기도 하다.
능력있는 사람은 반복이 주는 피로에 지쳐 중도하..
누구나 새벽이 있다.
누구나 새벽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인생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니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우린 스스로의 마음을
걸림 없이 쓸 줄 알..
살다보니
살다보니
오래된 친구는
마음 든든한 친구이고
외로울때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되는 친구더라
살다보니
새로운 친구는
설레임 가득한 친구이고
멀어질까 노심초사
활기를 주는 친구더라
살다보니
가까운 친구는
부담이 없는 친구..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것
어떤 야심에 가득찬 영주가 어느날 현자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인가요”?
그러자 현자는 “그것은 사람이 졸릴때의 눈꺼풀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현자는 도리어 영주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김홍성
편안한 삶이라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을
어찌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삶이 지치고 힘들게 하는 것은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기 위한
아름다운 변화입니다
삶은 우리에게 늘
많은 변화를 안겨줍니다
설레이도록 ..
인간은
인간은
어떤 정해진 쓸모의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의 존재다.
반드시 ‘뭐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 앞에서
충분히 번민하고
방황할 수 있는 존재다.
김경민 ‘젊은 날의 책 읽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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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둘 줄 아는 마음
어느 곳에 존경 받는 한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성의 영주로부터 초대를 받아 그 성으로 갔습니다. 영주는 재판관을 극진히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궁금한 것이 있었다는 듯 재판관에게 물었습니다.
“재판관의 재판은 공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