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참 많습니다
유명한 드라마 작가인 한 선배가 바쁘게 일하던 어느 날,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선배의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이 선배가 깨어나자 “정신이 드세요?” 라고 묻고 걱정해 주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내 가족도 아닌데, 내..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떠난다고 상심하여
눈물 흘릴 것 없다
나뭇잎처럼 떨어져 누우니
세상 참 편안쿠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나도 이젠 근심 없다
두어라
그냥 이대로 있을란다
-김시천..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달은 찻잔 속에 떠 있고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 같이 다가오리.
황혼이 밤을 두려워 않듯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것을 생각지 않으리.
술 마실 때
취하는 걸 염려않듯
사랑이 올 때
떠남을 두려워하지 ..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대로 썩은 ..
사랑하는 이유 / 이해인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까닭이 있을 수 없습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그대 내게 ..
꽃과 사람의 향기
‘꽃’은 나무가 피워내는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꽃을 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안다는 것이죠.
꽃은 저마다의 향기가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진한 향을 맡을 수 있고,
좋은 향기는 오래도록..
스며드는 사랑 / 김양선
오는 줄도 몰랐네요
조용히 스며들길래
들어온 줄도 몰랐네요
너무도 자연스럽게 들어 온 그대
그저 바라만 본 듯 한데
어느 새 내게 들어와 앉으셨네요
언제 그렇게 자리를 잡으셨나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도깨비 ost
널 품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겁 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평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
휴식 같은 사랑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무성한 줄기와 잎을 드리운 나무
그 아래 잠시 쉴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의자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삶의 먼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사..
미소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 최복현
무척이나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가슴에 쌓인 한이 너무 많아서
내 얘기 들어줄 이가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마음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도 좋을까요
사랑이 병이라면
오래도록 앓아도
좋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영혼이
그리..
명품
어떤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대도시에서 독주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도시의 신문사들이 이를 대서특필 했는데 이 유명한 연주자보다 그가 가지고 연주하는 최고의 명품 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몇일동안 신문사들..
100원의 기적
한 가난한 페인트공이 어떤 집 실내를 도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근사하게 지어진 집을 보며 그 집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집이 너무 좋아 보이네요 참 좋으시겠습니다. 저도 이런 집을 장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할..
차인표님께서 신애라님께 쓴 편지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 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
멀리 가는 향기
평소 시어머니를 친정 어머니처럼 편안하게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아왔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며느리에게도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마치 딸처럼 잘 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인 시어머..
기회를 잡은 사람들
관찰을 즐기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자기 발을 관찰하다가 신발 앞코가 해진 것을 발견했다.
새로 구두를 장만할 돈이 없었기에 그는 임시방편으로 신발 앞코를 금속으로 덧대었다.
가난 때문에 별수 없이 생각해낸 아이디어..
늘 그리운 사람 / 용혜원
늘 그리움의 고개를
넘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면
고독에 갇혀
홀로 절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이어야 할 순간까지
우리의 사랑은 끝날 수 없고
끝나지 않을 것..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사랑을 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내일은 없습니다.
위험한 하루에
나를 던져 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은
내..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
풀꽃의 노래 / 김순이
바람 불어와
온몸을 흔들어도
깊이 내린 뿌리까지는
흔들지 못하더이다
마른 가뭄에
등짝이 갈라지고
잎새마저 오그라들어도
희망까지는 꺾지 못하더이다
작은 풀꽃
이름 없이 맺혔어도
가없는 은혜로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