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두지재ㅣ八斗之才
○ 여덟 말을 차지한 재주, 뛰어난 조식의 글재주
○ 八(여덟 팔) 斗(말 두) 之(갈지) 才(재주 재)
‘재주는 장에 가도 못 산다’는 속담대로 남보다 뛰어난 재주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배우고 익혀야 한다. 모든 ..
다기망양ㅣ多岐亡羊
○ 여러 갈래로 갈린 길에서 양을 잃는다
○ 多(많을 다) 岐(가닥나뉠 기) 亡(잃을 망) 羊(양 양)
여러 갈래로 갈린 길에서 양을 잃는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많아 진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
열자(列子) 설..
누란지위ㅣ累卵之危
○ 포개 놓은 알처럼 몹시 위태로운 형세
○ 累(여러 포갤 루) 卵(알 란) 之(갈 지) 危(위태할 위)
포개놓은 알처럼 무너지기 쉽고 위태로운 상태라는 뜻. 줄여서 누란(累卵)이라고도 한다.
중국 전국시대에, 위나라 사람 ..
당돌서시ㅣ唐突西施
○ 꺼리거나 어려워함이 없이 올차고 다부진 서시
○ 唐(당나라 당) 突(부딪칠 돌) 西(서녘 서) 施(베풀 시)
추녀 무염을 미인 서시와 비교한다는 뜻으로 견주기 힘든 상대와의 비교를 빗대는 겸양의 말. 꺼리거나 어려워함이 없이 올..
그리움은
그리움은 가슴에 있어야
그리움이다
가슴에 꽃 하나 피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함을
알았습니다
마음이 좋아할 때
가지지 못하고
가슴이 사랑할 때
가지지 못하면
그리움은
내가 놓친 풍선 같아서
보고 싶은가 봅니다.
..
유리창을 닦으며 / 문정희
누군가 그리운 날은
창을 닦는다
창에는 하늘 아래
가장 눈부신 유리가 끼워 있어
천도의 불로 꿈을 태우고
만도의 뜨거움으로 영혼을 살라 만든
유리가 끼워 있어
솔바람보다도 창창하고
종소리보..
오늘날의 3대 성자
오늘날 3대 성자는 공자 맹자 장자가 아닌 ‘보자’, ‘놀자’, ‘쉬자’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보자’ 입니다.
누군가 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
봄아기 / 전세연
어린 봄이 칭얼거리면 남녘의 따듯한 바람이 살포시 안아 줍니다
햇살을 수유한 여린 잇몸이 간질거려요
아마도 물빛 초록니가
나오려나 봐요
새들이 옹알이를 흉내 내느라 가지마다
의성어가 가득 매달렸어요
아랫마을 ..
정직함은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한국에서 교사로 있던 분이 지상낙원이라고 불리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더랍니다.
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면 언어가 통하지 않기에 한국에서 선생님을 했다고 할지라도 미국에 가서는 선생님을 할 수가 없어 하는 수 없..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
봄 인사 / 이해인
새소리 들으면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를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
봄날의 사랑 이야기 / 정연복
사랑은 장미처럼
활활 불타지 않아도 좋으리
사랑은 목련처럼
눈부시지 않아도 좋으리
우리의 사랑은
봄의 들판의 제비꽃처럼
사람의 눈에 안 띄게
작고 예쁘기만 해도 좋으리
..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 양광모
그는 가슴에 별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가슴에 별이 없어
슬픈 사람이다
우연히 바라본 밤하늘에
별똥별 떨어질 때
두 손 가지런히
모아지지 않는다면
그는 밤하늘에 홀로 떠 있는
별..
사랑의 길 위에서 / 이해인
당신 생각으로
해 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 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꽃같은 당신 / 조수정
정열로 타오르는 꽃잎
귀족의 품격을 가진 목단꽃 당신
눈부시게 화사하지만
꽃비처럼 여린 복사꽃 당신
때묻지 않은 영혼
수수한 향기 같은 분꽃 당신
하얗고 순결한
눈부신 안개꽃 당신
꿋꿋한 ..
4월의 시 / 이해인
꽃 무더기 세상을 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다들 그렇게 산다
내가 느끼는 행복은 별 게 아니다.
그저 ‘다행이다’ 싶은 게 행복이다.
덜 추워서 다행이다,
덜 더워서 다행이다,
덜 피곤해서 다행이다,
덜 아파서 다행이다…….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놓고
그것을 피..
꽃
꽃은 예뻐서
아픔이 없을 것 같지만
꽃도
말 못 하는 아프고
힘든 사연들이
많이 있는거지.
고와 보이는 사람도
평안해 보이는 사람도
꾹 짜보면
눈물 쏟아 낼 사연들 품고 있는거지.
이 세상에
눈물없는 삶이 어디 있겠..
바람에 실어 보내는 말
내가 사랑했던 만큼
나를 기억해달라 말하지는 않을게.
단지 누구를 만나든
나보다는 조금 더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보듬어줬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의 부재가
당신의 행복으로 익숙해질 때쯤
우리의 추억도 그렇게..
사는 게 별건가
사는 게 별건가
다들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나만 슬퍼할 필요 없다
아침이 오면
무거운 몸을
지하철에 맡기고
점심이 되면
그런저런 밥으로배를 채우고
저녁이 되면
지치고 노곤한 몸을 일으켜
내일을 고민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