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메이커
Tag봄 날의 손님
아직 날씨가 쌀쌀한 봄날, 아동복 가게에 허름한 옷차림의 아주머니가 여자아이와 함께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딸이예요, 예쁜 티셔츠 하나 주세요.”
나는 아이에게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의 아름다운 약속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사랑은 때론 바보처럼
사랑은
조금 유치해야 웃음을 주고
사랑은
조금 낭만이 있어야
꽃 한 송이 선물할 줄 알고
사랑은
조금 위트가 있어야
즐거움을 줍니다
사랑은
조금 바보 같아야
한결같은 마음을 주고
..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표정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조건과 한계를 붙이고 행복을 고른다.
그런 사람은 설사 행복이 곁에 오더라도
결코 그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
삶이 늘 그렇다
삶이 늘 그렇다
떠났다 싶으면 돌아오고
돌아오면 떠나려 창문앞에 서성이고
내가 달려 온 시간은 말없이 고요한데
나만 세월의 이파리를 흔들고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찾아 헤매인 바람의 벽은 너무 높았고
굳게 닫힌 쇠창살속에..
봄비 오는 날 그대에게 쓰는 편지
봄비 몇 가닥 골라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봄비 오는 소리가
노래 처럼 들리는 오후
내 안의 뜰에도 봄비가 옵니다.
봄비 오는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창 밖을 내다 보는 것
만으로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또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만
어김없이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런 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났습니다
그렇습..
산다는 것은
어쩌면 산다는 것은
삶이란 무대에서 나와 가족이
대본도 없이 주연과 조연 때로는
엑스트라가 되어 영화를 찍고
연극을 하며 살아오고 살아가는
것이었으리라
여자가 아닌 어미로 내가
세상과 맞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끝나지 않은..
백조의 호수
차이콥스키가 불후의 명곡으로 알려진 ‘백조의 호수’를 작곡한 것은 1876년 그의 나이 36세 때였습니다.
‘백조의 호수’는 마법사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가 됐다가 밤에는 다시 인간이 되는 오데트 공주와 사랑에 빠진 지그..
봄길 / 정 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
꽃잎이 피고 지듯 / 나형식
꽃잎이 예쁘게 피어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인다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나도
덩달아 쑥스러워
부끄러워진다
세월은 무정하게
흐르니 꽃잎은
시들어가고 추한
모습이 가엽고
애처롭다
잠깐 피었다 지..
개구리 두 마리
중국 사천성 어느 마을에 고지식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읍내에는 개구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었다.
어느 날 농부는 읍내에 나갔다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때 농부의 눈에 개구리를 비싼 값으로 사준다..
너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는 너에게
아무 말 없이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하루 종일 내린 비가
그치는 것처럼,
녹지 않을 듯이 얼어버린 눈이
녹는 것처럼
너의 슬픔과 아픔도
언젠가는 지나갈 거라고 믿는다
..
힘과 용기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지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방어 자세를 버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져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
지금하늘을 보세요
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슬프고
괴로우면 ..
명품과 짝퉁
옛날 어느 마을에 짚신을 아주 잘 만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짚신은 만드는 쪽쪽 장에다 내다 팔면 모두가 다 잘 팔렸습니다. 그의 짚신은 여느 짚신과 달리 튼튼하기도 하고 맵시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도 그의 ..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나이에도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손 등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산다는 것에
어울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색한 걸 ..
사람과 행복
사람은
믿음과 함께 젊어지고
의심과 함께 늙어 간다.
사람은
자신감과 함께 젊어지고
두려움과 함께 늙어간다.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젊어지고
실망하게 되면 늙어간다.
우리네 인생은
타인에게 얽매어 있..
사랑의 온도 / 나호열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무리 뜨거워도
물 한 그릇 뎁힐 수 없는
저 노을 한 점
온 세상을 헤아리며 다가가도
아무도 붙잡지 않는
한 자락 바람
그러나 사랑은
겨울의 벌판 같은 세상을
온갖..
다정한 말에는 꽃이핍니다.
잘했다. 고맙다. 예쁘구나.
아름답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기다린다. 믿는다.
기대한다. 반갑구나. 건강해라.
내 人生에 도움이 될말은
의외로 소박합니다.
너무 흔해서
인사치레가 되기쉽지만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