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메이커
Tag기대어 자라는 나무들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불안합니다.
온갖 비와 바람을 홀로 견뎌야 하고,
태풍이 불면 쉽게 쓰러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 눈에 쉽게 띄어
누군가 몰래 베어가기도 합니다.
숲 속에서 서로 기대어 ..
저녁 노을에 쓰는 편지
여보게 친구 !
화려하게 보인다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닐세.
행복해 보인다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사람은 누구나 아픔 하나
슬픔 하나 가지고 살고 있다네.
여보게 친구
울고 싶을 때는 소리 내어 울게..
내가 빛이 나면
내가 빛이 나면
내 인생이 화려하고
내가 사랑하면
내 인생은 행복이 넘치며
내가 유쾌하면 내 인생엔
웃음꽃이 필 것이다.
반대로 매일 똑같이
윈망하고 시기하고 미워하면
내 인생은 지옥이 될 것이다.
내 마음이 있는 곳에
내 인생이 있..
올바로 나이 든다는 건
올바로 나이 든다는 건
올바로 사랑하는 것이고,
올바로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랑으로
내가 자라고 서로를 키우는 것입니다.
친구, 배우자, 애인, 아들과 딸, 누구든.
우리가 그를 사랑하여 우리의 시야가 넓어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친절하게 되면, 우리는 올..
편 지 / 윤동주
당신을 그립다고 편지를 써보니
차라리 편지를 쓰지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들을 줄줄이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말고
어쩌다 생각이 낮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
가슴 떨리는 일
어릴 적
기다린다는 것은
가슴 떨리며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기다리던 생일날이 그랬고
기다리던 소풍날이 그랬고
기다리던 운동회날이 그랬고
기다리던 명절날이 그랬고
기다리던 성탄절이 그랬고
기다리던 편지가 그랬고
기다리던 전화..
love letter
그대에게
가슴 가득 뛰는
설렘을 차곡차곡 눌러 담은
편지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어떤 말부터 써내려 가야 할지 몰라
머릿속은 새카맣게 고민에 빠져버립니다.
첫 번 째줄…
보고 싶은 그대에게 라고 시작을 해..
풀꽂편지
꽃밭에 앉아
꽃향기에 취해
그대에게
풀꽃편지를 씁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 아래어
가만가만
그대 이름 불러봅니다
그 어디에선가
이내 달려온 것만 같은
아름아름 피어나는
그대의 향기
하늘이 온 세상 하..
그 이튿날 편지 / 김용택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말과
당신의 글이
다
내 마음과
내 말과
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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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 / 오광수
받아볼 리 없지만
읽어볼 리 없지만
연분홍빛 고운 편지지에
그리움 가득 담아
편지를 씁니다.
글자 하나에
당신의 미소가 떠오르고
글자 하나에
당신의 음성이 살아나서
더욱 보고픔이 짙어져가도
이..
한 알의 씨앗
어떤 부강한 나라에 아주 정치를 잘 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왕에게는 총명한 3명의 아들들이 있었는데 모두다 나름대로 아버지를 잘 모시고 성실하였습니다.
하지만 왕은 자신이 점점 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3명의 아들 중 1명을 자신의 후임..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죽겠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죽겠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을 조금만 살펴보면 ‘죽겠다’는 말의 원인을 나타내는 말들이 상반되는 의미인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더워 죽겠다”와 ”추워 죽겠다”, ”골치 아파 죽겠다”와 ”우스..
건강한 어른
건강한 어른은 자신이 항상 옳지는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어른일 거다.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했을 때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일 거고,
완벽하진 못해도 좋아지려고
노력하는 어른일 거다.
농담하는 여유를 잃지 않고,
크게 웃는 법을..
의자 / 정희승
공원의 야트막한 언덕바지에 의자가 하나 서 있다.
젊은 날에는 튼튼한 신체를 가진 자존심이 강한 의자였으나, 이제는 닳아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데다 한쪽으로 조금 기울어 왠지 안타까움마저 느끼게 한다.
몸이 무거운 사람이 앉으면 ..
오늘에 충실하라
나의 역사를 바꾸는 힘은 오늘이다.
오늘을 무사히 버틴 것에 감사하지 말고
오늘을 잘살아내어 뿌듯한 마음이
들어야 한다.
마음껏 웃으며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즐겁게 살아라.
당장 꽃이 피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
금화 한 냥
너무 가난해서 잠자리도 변변치 못해 의자에서 잠을 잘 정도로 가난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날마다 부자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도 너무도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 염원이 통했는지 어느날 밤 흑암의 사자가 ..
엄마를 닮고 싶습니다
한 중년 여인이 추운 겨울날, 어느 포장마차 앞에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의 엄마는 예전에 포장마차 장사를 하셨습니다. 하루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여인이 엄마가 ..
난 단지..
오래 전 존스 홉킨스 대학의 한 교수가 몇명의 대학원생들을 빈민굴에 보냈다. 빈민굴에 살고 있는 12세에서 16세까지의 어린 소년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환경과 경력을 살펴 그들이 앞으로 건전한 삶을 살 확률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스승과 제자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모든 것이 부족한 때였습니다. 어떤 교육학을 가르치는 교수는 부지런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제자가 있으면 어떤 명분으로든지 장학금으로 유학을 보냈..
흙도 부드러워야 좋다
딱딱하게 굴면 손님이 끊긴다. 딱딱한 이빨보다는 부드러운 혀가 오래 남는다. 무엇이든 부드러워서 나쁜 것은 없다. 흙도 부드러워야 좋다. 겉흙이 딱딱하면 물과 공기가 흙 속으로 잘 들어가지 못한다. 속흙이 딱딱하면 뿌리가 뻗는데 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