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데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몸 깊은데까지 파고 들어
내몸은 지금 떨려요
나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혼자 쓸쓸히 꽃피겠어요
싫어요
이런날 ..
당신 이 고마운 백 가지 이유
당신이 눈물 나게 고마운 이유를
난 앉은 자리에서 백 가지도 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이야기해 버리는 건
별로 재미가 없으니까.
두고두고 꼭 한 가지씩만
이야기해 주기로 한다.
백 가지 ..
당신이 미소 지으면
당신이 미소 지으면
행복이 따라와요
당신이 마음을 비우면
갈등이 사라져요
당신이 집착을 버리면
사랑이 머물러요
당신이 긍정을 얘기하면
부정이 도망가요
당신이 꿈을 얘기하면
한 걸음씩 다가와요
당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바퀴 달린 행..
내 이름의 문
세상에는 많은 문이 있습니다.
문 마다 한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 문은 그 사람만이 열 수 있습니다.
우리 생의 하루하루는 자신의 문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미 문을 열었고,
어떤 이는 ..
그대를 사랑합니다 / 윤보영
내가 아침을
좋아하는 이유는
밤새 그리움에
얼룩진 내안을
깨끗이 지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끗이 지워낸 그위에
그대 모습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기 때문입..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
바닷가에서 /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풀잎의 노래 / 최영희
난,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몸짓을
슬픔이라 하지 않겠다
풀잎의 이슬에 젖은 눈빛은
아름다움이라 하겠다
바람이 불어올 때
그 바람마저도 사랑해야 했듯이
그들도 그러하리라
거센 비바람에 잠시 몸을 누일지라도
..
오늘의 약속 / 나태주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
외로워서 그리워한게 아니예요 / 소산
외로워서
당신을
그리워한게
아니라
당신이
그립기 때문에
나는 지금
외로운 거예요
그리움과
외로움은
바늘과
실 같아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리어
오면
썰물처럼
외로..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떠난다고 상심하여
눈물 흘릴 것 없다
나뭇잎처럼 떨어져 누우니
세상 참 편안쿠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나도 이젠 근심 없다
두어라
그냥 이대로 있을란다
-김시천..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달은 찻잔 속에 떠 있고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 같이 다가오리.
황혼이 밤을 두려워 않듯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것을 생각지 않으리.
술 마실 때
취하는 걸 염려않듯
사랑이 올 때
떠남을 두려워하지 ..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대로 썩은 ..
사랑하는 이유 / 이해인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까닭이 있을 수 없습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그대 내게 ..
꽃과 사람의 향기
‘꽃’은 나무가 피워내는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꽃을 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안다는 것이죠.
꽃은 저마다의 향기가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진한 향을 맡을 수 있고,
좋은 향기는 오래도록..
스며드는 사랑 / 김양선
오는 줄도 몰랐네요
조용히 스며들길래
들어온 줄도 몰랐네요
너무도 자연스럽게 들어 온 그대
그저 바라만 본 듯 한데
어느 새 내게 들어와 앉으셨네요
언제 그렇게 자리를 잡으셨나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도깨비 ost
널 품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겁 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평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
휴식 같은 사랑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무성한 줄기와 잎을 드리운 나무
그 아래 잠시 쉴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의자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삶의 먼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사..
미소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 최복현
무척이나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가슴에 쌓인 한이 너무 많아서
내 얘기 들어줄 이가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마음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도 좋을까요
사랑이 병이라면
오래도록 앓아도
좋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영혼이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