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겨울 편지/ 양광모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 찾아와다오
그리움으로 몇 번이고 하늘 바라볼 때
문득 내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아다오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은 오지 말아다오
닿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져
찾아온 듯 아닌 듯 애태우지는 말아다오
..
내 마음의 방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듯이
내 마음도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
진실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좋겠습니다.
집을 나설 때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살피듯이
사람 앞에 설 때마다
생각을 다듬고 마..
야생초 편지
“우리 인간만이 생존 경쟁을 넘어서서 남을 무시하고 제 잘난 멋에 빠져 자연의 향기를 잃고 있다.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나만이 옳고 잘났다고 뻐기는 인간들은 크고 작건 못생겼던 잘생겼던 타고난 제 모습의 꽃만 피워내는 야생초로 부터 배워야 할 것..
기다림/ 용혜원
삶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위로 받고
기다려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
삶의 계절은..
살다보니 알겠더라/조관희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
험담
남을 헐뜯는 일은 살인보다도 더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만을 해치지만 험담은 꼭 세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다.
즉 험담을 하는 사람 자신과 그 말을 비판없이 그냥 듣고 있던 사람, 그리고 그 험담의 주인공이다.
-탈무드-
♨ ..
이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오늘이 있어
감사함을 알게 하고
희망이 있어
내일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고
한가지라도 분명히 해내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모자람을 채우는 내일이 있어
조급함을 버리고
..
첫 눈 내리면 / 다빈 전영탁
첫 눈이 내리면
푸른 강이 보이는 언덕에서
그대 이름 부르노라
눈이 있어 아름답지만
눈이 있어 더 슬퍼질지 모른다
마른 낙엽이 하롱 하롱 지고 나면
그대 생각에 잠 못이루고
다솜의 애절함은 희나리되어
기억 저..
한번 뿐인 내 인생이니까/ 김현태
세상살이가
내 마음 같지 않다.
눈물 쏟게 만드는 일,
주저 앉히는 일,
가슴치며 원통한 일,
짜증나고 고달픈 일이
수시로 일어난다.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그 누구 하나
위로해 ..
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어떤
어려운일이 와도 견뎌 내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것일까?
정답은 간단하다.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하지 않았음을 감사하는것이다. 그러면 더 용기를 얻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해 받고 싶었던 일들과
그 이름 하나만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모든 일들이,
단지 사랑이어서,
전부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너였기 때문이었다는 걸.
네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그저 내 욕심일지 모르지만
그냥 나는 그..
백설/ 전순옥
동면에 든 겨울이
바람 앞에 시릴때
회색의 마른 하늘이
꽃을 피운다
겨울이 되어서야 발아되는
천상의 꽃은
저마다의 가슴으로 내려와 또 한번
꽃이 된다
이미 적적하게 비워둔 쓸쓸한 것들에
따스한 위로가 되어
겨울..
그냥
당신은 ‘그냥’이란 말은 의미를 아시나요?
그냥이란 말 속에는 수천, 수만개의
간절한 그리움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네가 그립다.
네가 보고 싶다.
네가 걱정된다.
너랑 말하고 싶다.
너와 함께 하고 싶다.
너의 손을 잡고 싶다…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한다
어제 걷던 거리를
오늘 다시 걷더라도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다시 만나더라도,
어제 겪은 슬픔이
오늘 다시 찾아 오더라도,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식은 커피를 마시거나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
..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사람
사람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소연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하소연도 아무에게나 하면 그 사람과 가장 먼 사이가 될 수 있다.
아름답지 않고, 편하지 않은 그 어떤 사실이나 이야기로부터 사람들은 등 돌리고 싶게 마련이다…
마음의 거울 / 정연복
거울 앞에 서면
내 얼굴이 보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꾸밈없는 얼굴입니다.
꽃 앞에 서면
내 마음이 보입니다
꽃처럼 예쁘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꽃 앞에 잠시
가만히 서 있으면
왠지 마음이..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소산
늦은 밤에 ᆢ
자동차 스몰라이트가
켜있는걸 발견하고
남겨놓은 핸번으로
문자를 보내주는 사람 ᆢ
엘리베이터 안에서
문이 닫히려는 순간
아파트 현괸문을 열고
허겁지겁 들어서는 사람을 보고
..
기억은 사라져도
기억은 사라져도
아련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고,
사람은 떠나도 머문 자리에
그 향기는 오래도록 남는다.
-심승현 ‘파페포포 레인보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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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하겠습니다.
마음에 없는 빈말,
듣기 싫은 뒷담화,
살짝 떠 보는 말,
알면서 모르는 척,
어줍잖은 아부,
다 보이는 거짓말,
어중간한 감정,
마음에 없는 친절,
현실적인 멘트,
너무 헤픈 감정들,
가식적인 웃음,
머리굴리는 만남
..
푸른 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