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사랑의 기도 / 정연복
우리의 사랑은
봄날의 목련처럼 순결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여름날의 장미처럼 불타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가을날의 코스모스처럼 명랑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겨울날의 소나무처럼 한결같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햇..
바람 / 도종환
스무 살 무렵부터 나는 바람이고 싶었다
그러나 바람의 갈기털은커녕
발목을 밧줄로 묶인 말뚝이 되어 있었다
나는 수시로 뛰쳐나가고 싶었으나
얼마쯤 가다가는 풀이 죽어 돌아오곤 하였다
아버지는 담석증을 앓았고
..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누가 그러더라.
남자는 운명의 여자를 만나면
더 나은 여자가 있을 거라며
내 앞에 여자를 놓치고
여자는 운명의 남자를 만나면
운명인 걸 알면서도 현실을 선택한다.
그냥 무조건 사랑하는 거야.
이 사람 보다
..
속삭임이라도 꺼내봐
속삭임이라도 꺼내봐
미소라도 날려봐
조금은 가벼워도 괜찮아
순결하지 않아도 괜찮아
노래가 아니어도 괜찮아
아픈 것이 부끄러움은 아니니
깃털 속에 뛰고 있는 심장 박동을 믿어봐
너 없는 공중은
투명한 폐허일 뿐이야
여긴 ..
당신만 사랑하는 바보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된다지요.
정말 그런가 봅니다.
당신을 가슴 깊이 담아두는 순간부터
나는 이미 바보가 되어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당신 유혹에 이끌려
오로지 당신 생각밖에..
행복의 끈
행복은 암벽을 올라가는
천 개의 끈 중
단 하나라도 잡고
감사하다고 느낄 때다.
불행은 천 개의 끈을 가지고도
잡을 끈이 없다고 투덜대면서
새로운 끈을 찾으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에겐
끈의 개수가 중..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
상처 없는 희망은 없어라
상처 없는 희망은 없어라
네가 가장 상처받는 지점이
네가 가장 욕망하는 지점이니
ㅤ
그대 눈물로 상처를 돌아보라
아물지 않은 그 상처에
세상의 모든 상처가 비치니
상처가 희망이다
ㅤ
상처받고 있다는 건 네가 살아 있..
난 너에게
난 너에게
수북이 쌓인 우편함 앞에서의
설레임이고 싶다.
난 너에게
비오는날 커피를 끓는 소리같은
고요함 이고 싶다.
난 너에게
적막을 깨는 전화벨같은
반가움 이고 싶다.
난 너에게
비온뒤 맞이하는 햇..
수만번 들어도 기분 좋은말들
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말은
“힘을 내세요”라는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을 때 정말 힘이 나거든요.
오늘 이 말을 꼭 해 보도록 하세요.
그러면 당신도 힘을 얻게 될 테니까요.
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말은
..
잠시 느리게
잠시 느리게
길을 걷다 보면 평소에
무심히 스쳤던 작은 들꽃마저
세심히 눈에 들어온다.
풀 속에 숨어 있던
작은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이제야 느꼈다.
삶도 그렇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
조금만 더 가까이
조금만 더 가까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
정말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데
그걸 인정해나가는 과정들은 왜 이렇게 벅찰까.
옛날에는 사랑을 할 때
조금 더 과감히 모험을 택했던 것 같은데 말이야.
내가 좋아하면 솔직하게 티를 냈고,
상대..
누군가를 돕는 일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살다보면 기적처럼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언젠가 본 영화에
나왔던 대사를 기억하고 있다.
신은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다
반드시 신을 염두에
두거나
그에 따른 보상을
..
집으로 가자
안개처럼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 오면
사람들은 하루의 일상을 가지런히 하고
하나 둘씩 불빛을 따라 집으로 간다.
하루 종일 떨어져 있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어둠은 축복의 단비가 되어 내린다.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이 있다는..
다 그러고산다
상처의 크기가 작건 크건,
나한테는 내가 아픈게 제일 아픈거다.
당신이 모두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 다닌다 해도,
끝내주는 나이스 바디를 가졌다 해도,
먹고 살 걱정 없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해도,
당신도 힘들 수..
하나라는 이유로
늘 자신은 한심한 아이라고 고민하는 학생이 있었다. ´나는 왜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학생은 자신이 따르는 선생님을 찾아가 하소연했다. 학생의 자책을 귀 기울여 들은 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세상에 단 두 장밖에 ..
꼭 안아주고 싶은 그리운 당신
당신을 느낍니다.
당신의 향기인 듯.
당신의 숨결인 듯.
전해오는 바람의 향기에..
당신이 창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무척 그리운 날 입니다.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늘
함께 하고 있기에..
그리운..
새벽을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기쁨이
웃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웃음이 우리를 기쁘게 만듭니다.
슬픔이
눈물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눈물이 우리를 슬프게 만듭니다.
행복이
사랑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우리를 행복하게 ..
나를 흔들었던 건 내 안의 바람
나를 흔들었던 건 내 안의 바람
한 곳에 가만히 뿌리내리고
진득하게 서 있고 싶은데
불어오는 바람 탓에
자꾸만 휘청거리고 넘어졌다.
태풍이 지나간 후
정신을 차리면 낯선 곳이기도 했다.
한자리에서 안정감을 바라던 나는
바람을 원먕했다..
눈물이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
눈물이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
가벼운
눈물은 없다.
누군가의 눈에서
나온 눈물이
하늘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
세상의
무거운 모든 것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당신의 눈에서 나온 눈물도 땅으로,
땅으로 떨어진다.
무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