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그게 인생인 것을 / 송판수
꽃이 피는 것도
지는 것도 순간이더라만
한 나무 한 가지에도
늦고 빠름이 있으니
삶에 부대끼는 날
좀 많으면 어떠랴 싶네
어차피 지나갈 길이라면
때가 되면 언젠가는 다 겪을 터
좋아할 일도
크게 걱정할 일..
한그루 나무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때는
한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
글이란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기도 하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
마음을 나누는 일
나누며 산다는 것은
세상 속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니까
나누며 산다는 것은
누군가의 눈길이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일이다
보이지..
이아침의행복을~그대에게.
별들이
놀다간창가
싱그런아침의
향기를맡으면
밤새애태우던꽃
꿈한송이
오늘은왠지
좋은일이있을것만같아
햇살머므는나뭇가지
고운새한마리말을
걸어와요
행복이란
몸부림이아니라
순응하는..
그대는 가장 나의 소중한 별
우리네 인생길이 팍팍한 사막 같아도
그 광야길 위에도 찬란한 별은 뜨나니
그대여, 인생이 고달프다고 말하지 말라.
잎새가 가시가 되기까지
온몸을 오그려 수분을 보존하여
생존하고 있는 저 사막의 가시나무처럼
삶이 ..
우리네 인생도 한송이 꽃이랍니다
들녘에 피어나는 꽃들만
꽃이 아니랍니다
보고싶어 흔들리고 그리워 흔들려
피었다 지는 우리네 초록빛 인생이
아름다운 한송이 꽃이랍니다
가까이서 보려 애쓰지 마세요
조금만 멀리서 바라봐 주세요
..
사람의 일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우리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사람
밝은 표정 긍정적인 마음
실수해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
새로운 것에 주저하지
않고 뛰어드는 모험심
낯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내는 자신감은
나는 충분히
소중한 존재라..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 도 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미소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무척이나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가슴에 쌓인 한이 너무 많아서 내 얘기 들어줄 이가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
먼저 하면 돌아오는 일
사랑의 씨앗을 마음 밭에 뿌리십시오,
사랑이라는 이름의 아름답고 귀한
열매를 거둘 것이며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감사의 말을 입술에 담으십시오.
감사의 말을 두 귀로 똑똑히
듣게 될 것입니다..
당신 곁에는 내가 있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사랑의 속삭임은 무엇일까?
‘사랑해’도 아니고
‘영원히 함께 하자’도 아니다.
가장 힘든 순간
‘당신 곁에는 내가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무무, ‘당신에겐 그런 사람..
그대의 별이 되어
사랑은
눈멀고
귀먹고
그래서 멍멍히 괴어 있는
물이 되는 일이다
물이 되어
그대의 그릇에
정갈히 담기는 일이다
사랑은
눈 뜨이고
귀 열리고
그래서 총총히 빛나는
별이 되는 일이다
별이 되어
그대 ..
마음이 묶이면
손발이 묶이면 불편하다.
그러나 마음이 묶이면 더없이 괴롭다.
고집이 심하면
옹고집이 되고 옹고집은
심술을 부리며 생트집을 일삼는다.
고집스런 심술이 마음을 묶는다.
마음이 묶이면 갑갑하고 애타게 된다.
..
숲
숲을 보려면 숲을 보지 마세요
숲을 보지 말고 나무 하나하나를 보세요
나무 하나하나 사연을 더한 것이 숲입니다
사람들을 알고 싶으면 사람들을 만나지 마세요
사람들을 만나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세요
-정철, ‘한 글자’ ..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
그대로 있어준다는 것
사람이든,
자연이든,
무엇이든,
아무 일 없이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 것을 봤을 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이 흔들고,
다른 이가 흔들고,
나 자신이 흔들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
소중한 나날
부재할 때 소중함을 깨닫고
존재할 때 당연함을 느끼는
우리는
건강을 잃고서야 그 간절함을 알고
가족을 잃고서야 그 감사함을 알고
젊음을 잃고서야 그 찬란함을 안다.
언제나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당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12월이라는 종착역
정신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