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지금 어렵다고 해서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
참깨와 들깨/ 신민수
생전에 향이 없어도
죽어서 고소한 향내를 풍기는
그댈 우리는 참지름이라 한다
그늘이나 자갈밭에서도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잎사귀에서부터 진한 향내를 내는
그댈 우리는 들지름이라 한다
살아온 길은 달라도
그대는 명..
생각 쓰기 / 김민수
물은 길이 막히면
다른 길로 돌아간다
바람도 벽이 막으면
다른 길로 돌아간다
물러서는 게 아니라
다른 길도 있다고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다
봄은 봄의 행동으로
가을은 가을의 행동으로
자연의 언어는 조용하지만
정확..
나는 그냥 듣습니다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내맡겨라.
관용하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듣습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어라.
그리고 날아올라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듣습니..
두 손을 꼭 움켜쥐고 있다면
두 손을 꼭 움켜쥐고 있다면
이젠 그 두 손을 활짝 펴십시오.
가진 것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나누어주십시오.
이는 두 손을 가진 최소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두 눈이 꼭 나만을 위해 보았다면
이젠 그 두 눈으로 ..
가을 팝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땀흘리고
마음이 들어있는
가을를
팝니다
노랗게 잘익은
가을
빨갛게 잘익은
가을
힘들고 지처있던
삶에
행복을 주는가을
팝니다
-윤용운-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상대가 자기를
미워하여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상대가 자기를 악하게
대하여 생명의 위험을 느껴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
모든 길은 처음부터 닦인 길이 아닙니다
인생길
뿐이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의 길도,
신과 나와의 길도
처음부터
잘 닦인 길은 아닙니다
울퉁불퉁
자갈길을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다리에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
그리운 날에는
공허로움이
이유 없이 밀려오는 날엔
은빛 햇살 손에 손을 잡고
산책길을 걸어보아요. 우리
그리움이
하얀 파도 넘실대듯
일렁이는 날에는
파란 하늘 흰 구름도 쉬어가는
호숫가에 앉아
청정한 물빛 그리움
잔잔한 수면 위로..
별 닦는 나무 / 공광규
은행나무를
별 닦는 나무라고 부르면 안 되나
비와 바람과 햇빛을 쥐고
열심히 별을 닦던 나무
가을이 되면 별가루가 묻어 순금빛 나무
나도 별 닦는 나무가 되고 싶은데
당신이라는 별을
열심히 닦다가 당신에..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시험’을 치른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나를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인지
지금 하고 있는 내 행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이는 열심히 읽는다.
단 한 번 밖에 인생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무조건
즐거워..
마음은 사고팔지 못하지만 줄 수는 있습니다
마음은 사고팔지 못하지만 줄 수는 있습니다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려져 있지만 차차 맑아지니까요.
살다 보면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는 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
여기 이 한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여기 이 한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 방에 청소했답시고
한번 초대해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병들어 아파할때 병문안을 와 줬음 하는
한 사..
진정한 맞춤옷
남자가 승진해서 새 옷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좋은 맞춤옷집을 알고 있다며 한 가게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옷을 맞추러 친구가 소개해 준 맞춤옷집을 가자 재봉사는 그 사람의 치수를 잰 뒤 말했습니다.
“경력이 얼마나 ..
같이 있는 행복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로 바라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새벽이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창을 열고 모든 과정을 가슴에 담는다.
아직 여물지 않아 귀한 그 따스한 시간이,
나의 지친 영혼을 다시 살게 한다.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면
훗날 시간의 보필을 받고,
사..
사랑으로 아프지 말자 / 다빈
사랑이란 단어에
접두사 하나 붙이면
사랑이 아파진다
첫사랑이 그렇고
풋사랑
옛사랑이 그렇고
짝사랑이 그렇다
기억속에 지나간 사랑이기에
아프다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기적을 만나는 일이다
그럼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한 달 전 퇴근길에 과일을 사려고 시장에 갔다.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아기를 등에 업고 허름한 난전에서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머니, 과일 어떻게 팔아요?”
“손님이 너무 없었는데, 정말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