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향기로운 마음
그 고운 얼굴 찌푸리지 마요.
머언 훗날
거울에 비칠
얼굴을 상상해 보세요
그 고운 입술로 험담 하지 마요.
시기심, 질투심의 말은
가시 돋친 꽃은 피우고
상냥하고
부드러운 말은
향기로운 꽃을 피어..
별일 없지
특별한 수식어도 아닌 이 한마디
한 사흘만 뜸해도
궁금하고 서운한, 지극히 평범한
이 한마디
봄비에 샘물 붇듯, 정이 넘쳐나는
곁에 두고도 자꾸 보고픈 내 새끼들
이 세월토록 정 쌓은 내 좋은 사람들
그렇고 말고
..
꽃길만 걸어요
요즘 흔히 말하는
‘꽃길만 걸어요’라는 말은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의미의
비유적 표현입니다
가시밭길을 걸었던
힘겨웠던 지난날의 희망으로
꽃씨를 뿌리고
성실한 인내와 최선의 노력으로
물을 주며 피워 낸..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사랑아! 미움아! 용서야! 배려야!
사랑아! 나와 동거하자!
미움아! 넌 절대 안돼!
빈방이 있어도 너에겐 줄 수 없어!
용서야! 나는 너를 사랑해!
너에게는 방 공짜야!
제일 큰방은 네가 가지렴!
배려야..
어떤 날은
어떤 날은
서러워서 울고 싶고
어떤 날은
힘이 들어 쓸어질 것 같다
어떤 날은
억울해서 분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속상해서 주저앉고 싶다
인생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게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
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하나
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름을 가만히 불러 봅니다.
얼굴이 밝게 떠오르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손을 가슴에 얹고 심장 소리를 들어 봅니다.
힘차게 뛰는 심장이 경이롭고 .
몸의 모든 기관을 사랑하게 됩니다.
..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삶이 내게 말한다
그만하면 되었다고
넌 충분히 노력했다고
안되는걸 어떡하냐고
지치는게 당연하고 외로운게 당연하고
실패하는게 당연하다고
그렇게 최선을 다한다 해도
안되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
행복한 사람 / 윤제림
행복한 사람은
세월과 사이가 좋은 사람
가는 시간은 아쉽게 떠나보내고
오는 시간은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사는 곳과 사이가 좋은 사람
자신의 고향은 아니지만
아들딸의 고향이라는 생각으로
아끼고 사..
바람이 불고 있는 거라면 좋겠다
창문 밖으로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있으면
그건 바람이 분다는 뜻
창문 밖으로 물웅덩이가
일렁이고 있다면
그건 비가 내린다는 뜻
나는 가끔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이 ..
마음 기짐
앞으로 울고 싶어지면 동전을 보거라.
동전의 앞과 뒤가 같듯이,
슬픔도 기쁨도 사실은 별다를 게 없단다.
이쪽을 슬픔이라고 정하면 슬픔이 되고,
저쪽을 기쁨이라고 생각하면 곧 기쁨이다.
살아가면서 슬픔을
아주 안..
사막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사막의 한 여행자가
바람의 흐름, 구름의 변화,
별의 위치를 파악하느라
오늘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는 내일의 길을 알아내는
가장 큰 진전을 이룬 것이다.
사막의 캠프에
함께 머물렀던 이..
아름다운 꿈을 위하여
인생의 슬픔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달하려는 목표가 없는데 있다.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죽는 것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꿈을 갖지 않는 것이 불행한 것이다.
새로운 생각을 못하는 것이 ..
사랑이라는 선물을 바칩니다 / 감민소
내가 비라면
그대의 지친 마음을 적셔주고
내가 햇살이라면
그대의 창에 보석같은 빛을 줄텐데
나는 언제나 미약하여
사랑이라는 선물을 바칩니다.
내가 꽃이라면
그대의 차가운 마음에 향기를 주고
내가 나무..
행복의 길
당신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인생을
잘 산 것입니다
당신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인생을 더욱
잘 산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
바다 3
썩지 않기 위해
제 몸에 소금을 뿌리고
움직이는 바다를 보아라
잠들어 죽지 않기 위해
제 머리를 바위에 부딪히고
출렁이는 바다를 보아라
그런 자만이 마침내
뜨거운 해를 낳는다
-이도윤-
성숙의 시간
100년의
삶이 어른이라면
한그루의
참나무가 되리
6시간 숙성에
태어나는 버섯
6개월이
숙성되야만 하는
호박
가을 햇살에
붉게 익은 사과
농부의
땀과 수고로
고개 숙인 벼이삭
성숙의 시간은
쉼 없..
나를 오려 냅니다
문득문득 내 안에서 또 다른 내가
자꾸 거리적 거릴 때가 있습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라고 아무리
내가 타일러도 또 다른 나는 막무가내입니다.
어느 날, 나는 오려내기를 합니다.
나에게서 나를 오려냅니다.
욕망..
행복해 진다는 것 /윤보영
식사 끝내고
커피를 마시며 걸을 때
파도 같은 감동이 밀려와 행복했어.
그때 알았어
커피 한 잔도
마시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
쉿! 이건 비밀이야
너와 마시면 행복해 진다는 것!
그대에게 가고싶다 / 안도현
해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 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 낸 햇살이되어
그대에게 가고싶다
..
사랑은 그런거다 / 전영탁
꽃은 이뻐 질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
비 맞고 눈 맞고
홀로 들판에 서있어도
스스로 피고 향기를 낸다
사랑도 그런거다
사랑은
예고없이
갑자기 쏟아져
온몸을 젖게하는
여름날의
소나기같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