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가을에는 / 한문석
띄워 보내야 하리
가슴 깊게 새긴 사연
허공에 날릴 수는 없지
보라 바람 앞에 선 여인
슬픔이 세상을 가득 운다
얼마나 서럽고 견디기 힘든
아픔이 엉거야
빛살 저리도 붉어지는가
홀로 몸 닦아내고
갈대는 날개옷을 벗어놓는다..
마음으로 찾아와 주는 당신에게
오늘 하루 나를 견디게 해준
그대가 있기에 습관 같은 하루 기쁨 마음 가득합니다.
후회 없이 다시 사랑할 것 만 같은 그대
뒷모습 보이고 훌쩍 떠나는 아픔일랑은
주지 않을 것 같은 그대가 있기에
꽃이 떨어진 계절..
인 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요
그곳에 있을게요
오는 길에서 만나는 것들과 함께
손잡고 오면 더 좋구요
다른것은 다 버려도
당신의 향기와 미소는 잘 챙겨 오세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요
나, 그곳에 있을게요
-박병철의 자연스럽게 중에..
명품 마음을 가진 사람
마음이 편해야
입은 옷이 명품이고
시간을 아끼고 잘 지켜야
시계가 명품이고
반가워하는 물건이 나와야
가방이 명품이고
배고픈 사람에게 지폐가 나와야
지갑이 명품이라는데
언제나 너그러움과 따뜻함이
가득한 마음을 가..
그래 그렇게 사는 거야
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수조차 없는 삶이라면
적당히 부대끼며 말없이 사는 거야.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이 사는 거야.
인생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두가 똑같다면
어떻게 살겠어.
뭔지 ..
언덕 / 문철수
어떤 시간도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시간을 걸을 때마다
매번 비틀거렸다
삶은 왜 이리 고달프냐
비탄에 젓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의 언덕에
서 본 사람은 안다
먼 길 돌아오긴 했지만
많이 벗어나진 않는다는 걸
..
가을비는 외로움으로 흐른다 / 남혜란
나무들의 움츠림이 보입니다
서늘해진 바람에 온몸을 지탱하려는
몸부림에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으로 나뒹구는
낙엽의 울..
상대성과 절대성
좋다는 것은 상대적이어서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옳다는 것은 절대적이어서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 않습니다.
옳다거나 싫다는 상대성에
너무 깊이 빠져서 절대적인 양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요?
사람사이의 ..
고난과 역경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통해
기쁨을 고맙게 여기듯 아픔 또한 감사하십시오.
성공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듯이
실패 또한 소중한 것으로 품으십시오.
삶이 시멘트라면
우리가 겪게 되는 시련과 고난은
모래와도 같은 것.
반드시 삶 속에는
시련과 고난이..
두개의 등불
나에게는 두 눈이 있다
하나는 밖을 보고
하나는 안을 보라고
나에게는 두 손이 있다.
한 손으로 밥을 벌고
한 손으로 기도 하라고
나에게는 두 발이 있다
한 발은 현실을 걷고
한 발은 이상을 걸으라고
오늘 나는 두 개..
우정은
때로
사랑보다 폼난다
사랑 때문에 잠시 소홀해져도
결코 미워하지 않는다.
너를 버린 자의 못난 뒤통수에
욕해주거나
평생을 침묵해야 할
비밀 하나를 가지거나
그렇게 내 우정은 투박하지만
마음만은 진품이다.
이제, 사..
미소 지어요.
한숨 내쉬지 마요.
한숨으로 시작한 하루는
한숨으로 마무리 되잖아요.
미소 지어요.
미소로 시작하면
미소로 마무리가 되잖아요.
이왕 할 거..
이왕 살 거..
이왕 지낼 거..
활기차게 시작해요.
앞바퀴가 활기차게..
단풍 문자
단풍잎에
내 마음을
적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드리고 싶은데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겨우 두 줄
적어보았습니다
예쁘게 받아 주실 거죠?
-김인숙-
나뭇잎 러브레터 / 이해인
당신이 내게 주신
나뭇잎 한 장이
나의 가을을
사랑으로 물들입니다
나뭇잎에 들어 있는
바람과 햇빛과
별빛과 달빛의 이야기를
풀어서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한 ..
웃음은 슬플때를 위하여
웃음은 슬플때를 위하여
있는것이고
눈물은 기쁠때를 위해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보는 것입니다.
우정 이란?
친구를 딛고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나 자신을
딛게하여
..
다시 돋아난 싹 / 임봉숙
미완성으로 잘려 버린 생
잡초로 밉보여졌을까
꽃 피고 열매 맺으면
어련히 흙으로 갈 텐데
진액 빠져나간 뿌리 의지하며
처연히 올라온 새싹
가을빛에 함초롬하다
한 세상과 이별하기엔
아직은 쏟아야 할 열정 ..
오늘이란 행복한 선물
맑은 바람 한줌 담았습니다.
이른 아침 상쾌하게 불어오던 바람입니다.
기분 좋은 생각 한 웅큼 담았습니다.
무심히 행복하다 느껴진 순간의 마음입니다.
소리나는 햇살 조금 담았습니다.
겨울나무에 매달려 장난치던 햇살입니..
세월은 아름다워 / 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
나는 그대에게 / 오광수
나는 그대에게
아침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가 눈을 뜨면 신선함으로 다가가서
하루를 여는 그대의 화사한 설렘이 되고
그대의 눈길 닿는 곳에서
푸른 소망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작은 바..
오늘을 위한 서시
오늘도 동터 온 하루
그것은 은총
어둠을 사르는
밝은 햇살 빛나는 세상
높푸른 하늘 아래
꽃 피는 땅 위에
이렇게 나의 심장
힘있게 뛰고 있으니
오늘 하루를
내 생애 최후의 날처럼 살자
어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