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늘 그리운 사람 / 용혜원
늘 그리움의 고개를
넘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면
고독에 갇혀
홀로 절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이어야 할 순간까지
우리의 사랑은 끝날 수 없고
끝나지 않을 것..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사랑을 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내일은 없습니다.
위험한 하루에
나를 던져 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은
내..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
풀꽃의 노래 / 김순이
바람 불어와
온몸을 흔들어도
깊이 내린 뿌리까지는
흔들지 못하더이다
마른 가뭄에
등짝이 갈라지고
잎새마저 오그라들어도
희망까지는 꺾지 못하더이다
작은 풀꽃
이름 없이 맺혔어도
가없는 은혜로 여기..
커피를 내리며 / 허영숙
커피를 내리는 일처럼
사는 일도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둥글지 못해
모난 귀퉁이로 다른 이의
가슴을 찌르고도 아직 상처를
처매주지 못 했거나
우물안의 잣대를 품어
하늘의 높이를 재려는 얄팍한 깊이로
서..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길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
행복이 따로 있나요
행복이 따로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내가 쓴 한 줄의 시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인 것을요
행복이 ..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
말은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정다운 인사 한마디가 하루를 멋지게 열어 주지요.
우리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짧지만 이런 한마디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요.
..
그대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향기 / 박택진
그대가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그대의 투명하고
순수하게 비추어주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대가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은
맑고 고운 향기로 사랑을 하려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사..
당신 그리고 그대
우리라는 예쁜 이름을
함께 나누며
사랑할 수 있는 사이
참 예쁜 말이죠
하늘은 어떤 인연으로
우리를 연인으로
만들어 주셨을까요?
당신이라는 사람과
삶의 예쁜 모퉁이에서 만나
이렇게 우리라는 말로
그리움을 함..
한 번만 더 말해주시요
사랑하는 이가
당신 곁에서 웃고 있을 때,
한 번만 더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음에
한 번만 더
고맙다고 말해 주세요.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 아프게 한 일이 있다..
오늘의 꽃
아끼지 마라
햇살 모아서
겨울에 쓸 생각 마라
눈 쓸어 담아서
여름에 먹을 생각 마라
행복을 저축하지 마라
이자도 없고
내일도 없다
아끼지 마라
오늘의 꽃
오늘 실컷 다 봐도 좋다
그래야 네..
향나무를 보렴
향나무를 보렴
자신을 찍는 도끼를 원망하기 보다
오히려 그 도끼에게
고운 향기를 내어 주잖니…
진정한 의인이란 그런거야
자신을 헤롭게 하는 사람에게 마져
관용과 덕을 베풀며 사는거야
그렇게 뿌린 씨앗들이
고운 꽃으로 피어나면
인생이..
나로부터의 시작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입니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습니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게 되면
처음에는 내가 행복하길 바라며
그렇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
처음에는 함께 있지 않았을 때
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함께 있어도 보고 싶어
고개를 한 번 더 돌리는 것..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이해인
그대에게 두 손 모아
간절히 말하고 싶습니다.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그대가 들을 수 없다 해도
그대에게 목청껏 소리 높여
말하고 싶습니다.
죽도록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허공 속으로 스러지는
메아..
자연은 알고있다.
힘든 상황이 지나갈까 의심될 때는
먹구름이 저절로 걷히는 것을 보면 된다.
힘없는 내가 과연 할수 있을까 용기 없을 때는
가녀린 들꽃이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것을 보면 된다.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회의가 들때는..
같은 땅
같은 땅
같은 씨라도
먼저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다.
그래도
출발이 늦은 꽃은
앞서 만개한 꽃과
비교하지 않는다.
포기 하는 법도 없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타인과 비교..
바람에 흩날리고 있네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사람들은 사람다워 질까?
얼마나 많은 바다를 날아야
비둘기가 모래에서 흰 평안을
찾을수 있을까?
…..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에 흩날리고 있네. 바람만이 알고있네.
얼마나 많이..
커피 향으로 행복한 아침 / 오광수
원두 커피의 향이
천천히 방안에 내려앉는 아침은
평안한 마음이어서 좋습니다.
헤이즐넛의 오묘함과
맛있는 불루마운틴의 조화로운 향기는
커튼 사이로 들어온 햇살마저 감동시키고
가끔식 호흡을 쉬어 긴장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