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덧셈에만 몰입하고 사는 게
덧셈에만 몰입하고 사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어느날 찾아온 뺄셈의 생활이
진정한 어른으로 만들어 놓았다.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쓸수록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는 진리를
나중에 깨달았다…
-김정한 ‘잘 있었나요 내..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 용혜원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무엇이라고 해줄까?
아름다움이라고
슬픔이라고
기쁨이라고 말해줄까?
우리들의 삶이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단다.
우리들의 삶이란
나이 들어가면서 알 수 있단다
삶..
고독하다는 것은 /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있다는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
걸레 / 노자규
빨아도 빨아도 시커먼 넌 걸레다
다 떨어져 너덜너덜하지만
다 닳을 때가지 더러운 것을 딱아주는
너의 착함은 어디서 오는지
걸레는 버려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쓸모를 다해
버려진 것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해 내 쓰임을..
봄날 사랑……다빈 / 전영탁
봄날 사랑……다빈 / 전영탁
마당 모퉁이
혼자서 겨울인 양
졸고있는 목련 한 그루
연두빛 젖은
가지 하나 꺽어다
화병에 꽂고
가슴으로
호하고 사랑을 불었더니
환하게 웃으며
활짝 피었네
식물도 사람같아
지성이면 꽃 피는 게
분간이 없..
그대 고운 내사랑
그대 고운 내사랑
그대 고운 내사랑 한 아름 안고
봄 향기 웃음되어
그대의 마음속을 드나 듭니다.
오늘도 기분 좋게
가슴 뿌듯한 행복을 느끼며
살며시 불어오는 봄 바람에 얼굴 부비며
내 사랑을 가슴에 새겨 놓고
창틀에 한잔의 커피를 올려..
사랑 처방전, 하루 치
사랑 처방전, 하루 치
사랑이 부족하면 추억을 꺼내세요.
사랑이 넘쳐지면 소망을 더하세요.
사랑이 묽어지면 감사를 얹으세요.
사랑이 진해지면 책임을 다하세요.
사랑이 물러지면 시간을 가지세요.
사랑이 굳혀지면 세월을 품으세요.
사랑이 피어나면 꽃..
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 양광모
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 양광모
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한여름 폭우 되어 너를 만나리
번쩍 번쩍 손길에 번개 이끌고
우르릉 우르릉 발길에 심장 울리며
그치지 않는 장마 되어 너를 찾으리
밤이고 낮이고 쉬임 없어서
잠깐은 멈췄으..
마음만 오세요
마음만 오세요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
보고싶었어.. / 또로롱.
정말
보고 싶었어
그래서 그랬나봐
다 너로 보였어
커피잔속에 커피도
은은하게 퍼지는
라일락 향기도
어두운밤 가로등도
모두 다 너로 보였어
그래서 순간 순간
가슴이 뛰고 마음에
비가 내리고 그랬어..
목적지가 가까워 올수록
희박한 공기 속으로 난 고원 길을
오체투지로 순례하는 티베트인들은 ..,
목적지가 가까워 올수록
속도를 줄여서 숨을 고른다
이 길고 험한 오체투지 순례길이
무엇을 위해 왔는가를 되새기면서 ..,
다만 그곳에 ..
모든것은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습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
최선을 다했는가
최선을 다했는가
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그다지 내키지 않은 일에도 성급하게 뛰어들고
마지못해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하기도 하며,
사소한 일조차 마무리 짓지 못한다.
최선을 다하지 못..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느림’
이라는 태도는
빠른 박자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느림이란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 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삶..
사랑이
나를 양보하게 합니다. / 손숙희]
하나라도 더
한순간이라도 더
나를 뒤로 물러 세우고
그를 바라보게 합니다.
사랑이
나를 귀 기울이게 합니다.
하나라도 더 작은 표정
하나에까지 나를 쉬게 하고
그를 바라보게 합니다..
사랑의 문자 한 줄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그대가 보내준 사랑의 문자 한 줄에
눈물겹도록 행복해서 속없는 바보처럼
하루 내내 싱글벙글 웃으며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른 적도 있었지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듯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마..
바람 부는 날 / 김순이
하루를 살다가는
하루살이의
숨 가쁜 유언처럼
어떤 날엔
이유도 없는 바람이
내 뒤란에
무성하게 부는 날 있지요
그런 날이면 마음에
꽃밭을 만들어요
튤립도 심고
나팔꽃도 심어
꽃들..
이름없이 피고 싶은 꽃 / 송춘석
이름없이 피고 싶은 꽃 / 송춘석
이름없는 영혼의 꽃으로 살아보고 싶다
내 이름을 꽃이라 부르지마라
난 내이름이 꽃인지 풀인지 모르고 살았거늘
네가 꽃이라 구속하느라
삶에 지친 나는 이름없는 야생화가
되지 못하는구나…
난 자유로운 들꽃이고 싶..
무게 / 박 경자
겨울 숲 앙상한 가지 위에
엎질러진 허공은 공평하다
더하고 덜한 데가 없다
먼 데 능선에서 가까운 골짜기까지
높거나 낮거나
똑같은, 한 근 반이다
문제는 허공이 아니라 저 자신이라는 것
염치없이 허공 속으로 쭉..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시인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시인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