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Tag당신에게 한 마디 /청미
당신은 예쁘다
눈부신 태양의 빛 만큼이나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퍼져 나온다
좋은 느낌이 온몸을 감싸고 흐르니까
길을 가다가
우뚝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보니
당신 생각이 난다
나무를 자꾸만 바라본다
당..
내마음에
내마음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 하얀 백지의
작은 노트를 몇 개 마련했습니다
기쁨을 기록하는 기쁨 노트
아픔을 기록하는 아픔 노트
사랑을 기록하는 사랑 노트
이루고 싶은 꿈을 기록하는 꿈 노트
마음 다친 친구 손을 잡아 줄 배려 노트
가끔 ..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
사랑은…
잘난 사람과 하는 게 아닌
나를 잘나게 만드는 사람과 하는 것이고
멋진 사람과 하는 게 아닌
나를 멋지게 만드는 사람과 하는 것이고
순수한 사람과 하는 게 아닌
나를 순수하게 만드는 사람과 하는 것이고
착한 사람과 하는 게..
이별노래 / 정호승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 박미림
강처럼 흐르는 것이 사랑이다
흐르다가 멈출 수도
넘쳐날 수도 있는 것이 사랑이다
수문에 갇혀
숨막히게 아려오는 것 역시 사랑이다
안개비에 적실듯 말듯
감질나는 것도 사랑이다
부끄러운 나를 보이고 출렁이는 ..
비탈에 서다
이제는 등 뒤도 돌아보아야겠다
살다 보면 내게도 소나기가 오겠지만
잎을 적시고 있는 이슬로도
숲은 목을 축이고
눈 한번 감았다 뜨는데
달은 한 달이나 걸어야 하지 않는가
그래, 작은 것들도 주머니에 챙기면서
..
하늘이 좋아질 땐
하늘이 좋아질 땐
꿈을 꾸는 거래
별이 좋아질 땐
외로운 거래
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를 사랑하는 거래
음악이 좋아질 땐
누군가가 그리운 거래
친구가 좋아질 땐
대화 상대가 필요한 거래
아침이 좋아질 땐
행복한 거래
..
왜 사랑했느냐 물으면
이렇게 아픈데
왜 사랑했느냐 물으면 ..
사랑해서 아픈 게 아니라..
아파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슬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내 그림자가
왜 없어졌느냐고 물으신다면 ..
앞에도 뒤에도 주위를 둘러..
미움의 안경을 쓰고 보면
미움의 안경을 쓰고 보면
똑똑한 사람은 잘난 체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착한 사람은 어수룩한 사람으로 보이고
얌전한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활력 있는 사람은 까부는 사람으로 보이고
잘 웃는 사..
무관심
때론, 혼자있게 그냥 두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의 많은 부분은
관심이 지나쳐 간섭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홀로서기라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외로움도 때론 아름답고
고난도 때론 ..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
당신이 바로 별입니다
빛난다는 것은
그만큼 외롭다는 뜻입니다
반짝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슬프고 아프다는 것입니다
외롭고 슬프고
아픈 당신이기에
지금 이처럼 반짝이며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당신이 바로 별입니..
두 손을
두 손을 꼭 움켜쥐고 있다면
이젠 그 두 손을 활짝 펴십시오.
가진 것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나누어 주십시오
이는 두 손을 가진 최소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두 눈이 꼭 나만을 위해 보았다면..
기도 / 김순이
어둠이 창문에 얼굴을 묻고
슬그렁 내 앞에 엎드리면
나는 저녁에게 묻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떴냐고
아침에 눈을 떠
싱그런 햇살이 숨결처럼 다가오면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또 묻습니다
어제도 오늘 같고
내일도..
일상을 공유하는 게 사랑이야
어떤 남자는 매일마다 점심시간에 메뉴를 고르고 여자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 할 동안 다른 사람들은 수저를 고르고 간단히 물을 마신다.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 빼 먹으면 여자 친구가..
누가 돌보지도
누가 돌보지도
알아주지도 않았던
이름 모를 녹색 풀에
작지만 예쁜 꽃이 피었다
어느덧 그 꽃 주변에
나비가 모이기 시작했다
어려운 현실에도
자신을 가꾸고 사랑한 너에게
넌 참 아름답다고
-강태양 ‘다시 시작’ 중에서-
♨ 좋은..
준다는 것 / 안도현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 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 하나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 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당신을 사랑함에 있어 / 이준호
당신을 사랑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 이기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서로 지켜봐주는 우리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지만
바라보는 마음은 하나였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하루
차 한잔의 여유로움에
걸터앉아 떠올릴 모습은 없지만
처음 가졌던
기분 좋은 느낌으로 그릴 수 있는
우리였으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