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의 고백
한 노인의 고백
하루 종일
창밖을 내다보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누가 오지 않아도 창이 있어 고맙고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벗이 됩니다.
내 지나온 날들을 빨래처럼 꼭 짜서
햇살에 널어두고 봅니다.
바람 속에 펄럭이는 희..
가장 아름다운 건 마음
가장 아름다운 건 마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꽃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입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모습까지 갖추었다면 이는
신이 정성껏 만들어 보내신 선물입니다.
아름답게 태어나서 아름다운 마음씨까지
가지고 아름답게 살..
진실한 사랑/ 용혜원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일어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잠시 불다가 떠나가 버리는
바람일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폭풍이 몰려오고 요동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요구만 가득해 상처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
바람에 흘러 보낸 마음 / 옥윤정
설마 아닐 거야
잊어버릴 수 있나
수없이 가슴 졸이며
아니야를 반복하고 기다리다
바람에게 부탁해본다
내 마음과 같이 가서
이야기 좀 해달라고
바람이 하는 말
흘러 보내라고
시간이 해결..
바다 속의 보물
제주도 해녀들의 바다 속에는 지상의
공간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
……
그녀들은 그곳 어딘가에 저마다
자기만의 비밀스런 공간을 지니고 산다
조상 대대로 전해온 그 바위는 아무도
모르게 장녀에게만 상속된다
그것도 그녀가 늙..
짜장면과 케이크
마을버스 정류장 모퉁이에 구둣방이 있다
한사람이 앉을 수는 있으나
누울 수는 없는 크기를 가진 구둣방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 구둣방에 갔을 때였다
구둣방 할아버지는 수선용 망치로
검정 하이힐 굽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웬일인지 구둣..
봄불은 무죄다.
봄불은 무죄다.
봄은 겨울을 두려워하지도
여름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푸르면 푸른대로 붉으면 붉은대로
노라면 노란대로 그저 자신만의 색으로 자신만의 흥취로 취하기만 하면 된다.
누가 봄을 보았을까?
누가 봄을 느꼈을까?
오는듯 봄은 가고 ..
“사랑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행복
“사랑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한잔의 진한 커피 향보다
더욱 향기로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 속에
은은히 풍겨나는 그 한 사람의
체취일 것입니다.
이슬 머금은 붉은 장..
오늘에 행복해하고 감사하자.
오늘에 행복해하고 감사하자.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이라는 일말의 씨앗이 되어
내일도 행복해질 수 있다.
비록 내일 절망적이고 힘들어도
오늘이 행복했기에
내일의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있는..
그래서 사랑입니다.
그런가요, 그렇군요.
마음과 마음이 만나
살다보면 사랑도 하는 거죠.
행복을 느꼈다면 그게 사랑이겠죠.
그래요, 그렇지요.
가슴과 가슴이 부딪혀
살다보면 이별도 하는 거죠.
아픔에 울었다면 그게 사랑이겠죠.
..
나를 흔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를 흔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흔들릴 뿐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스스로 힘들어할 뿐이다.
나를 붙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붙잡고 있을 뿐이다..
고아원에 맡겨진 딸
엄마는 어린 딸을 고아원에 보냈다.
딸은 오랜 세월 동안 엄마를 원망했고,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버린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딸은 시각장애인이었다.
앞 못보는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평생 짓눌려 살았다.
..
이제 그만 집으로 가자 / 김부조
이제 날도 저무는데
번지 없는 허공을 돌아나오다
막다른 궤적에서 무너지는 새들아
이제 그만 집으로 가자
바람 잘 날 없는 숲 속에서
상생을 위한 뿌리를 내리다
목마른 침묵으로 시드는 나무들아
너희들도 이제..
해가 매일 뜨는 이유 / 이돈권
해가 매일 뜨는 것은
출근하기 위함이다
아침에 떠서 저녁에 퇴근하는
하루 일과이기 때문이다
해가 매일 뜨는 것은
칸트와 같은 산책을 하기 위함이다
집 안에만 있기 답답하여 하루에 한 번씩
정해진 시간에 세상..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 김재진
한 마디 말에 상처 받고
한 마디 말에 문 닫아건다 해도
마음은 희망을 먹고 산다
꽃 만진 자리에 향기가 남아 있듯
묻어 있는 아픈 흔적 지우기 위해
지금은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카랑코에 떡잎..
바람의 편지 / 정연복
사람들의 눈에 안 보여도
나는 있어요
세상 어디든 맘껏 여행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남들보다 가진 게 적다고
불평하고 때로 기죽는 사람들
눈에 번쩍 띄는 것들에
온통 정신이 팔린 세상이여.
..
사자의 혀와 사람의 혀
미국에 센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는 조셉 b 스트라우스 라는 사람이 설계와 공사 감독을 직접 맡아서 시공했습니다. 이 다리는 센프란시스코를 넘어 미국의 명물이기도 한 다리입니다. 당시 이 다리는 기존의 방식과 모양이 전혀 달라 많은 ..
우리에겐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잘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내 곁을 지켜주며
너무 불안해하지 말라는
응원을 듣고 싶은 순간이 있죠.
내 입장에서 이야기해주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 ..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서 그립다.
돈도 그립고,
부모님도 그립고,
내 사랑하는 모두가 ..
그렇게 우리 함께 버텨보자.
그렇게 우리 함께 버텨보자.
가끔씩 그대에게 내어 주는
나의 어깨가 힘겨울 때가 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버텼기에
이토록 무거운지, 마음의 무게가
고스란히 어깨에 전달되어 몸이 아려온다.
당신이 지고 있을 삶의 무게가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