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같은 하루
그날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그날 인내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안도하는 지금이 얼마나 좋은지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순간을 견디는 일이
당시에는 암흑 같았지..
사랑은 때론 바보처럼
사랑은
조금 유치해야 웃음을 주고
사랑은
조금 낭만이 있어야
꽃 한 송이 선물할 줄 알고
사랑은
조금 위트가 있어야
즐거움을 줍니다
사랑은
조금 바보 같아야
한결같은 마음을 주고
..
곁에 두고 싶은 사람
사람을 만나다 보면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사람이 있다
잘생겨서도 아니고
잘나가는 사람이어서도 아니다
눈빛이 살아있고
희망을 얘기하며
긍정을 말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서는
그 만의 향기가 느껴진다
..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예쁜 꽃은 키가 작다.
그래서 꽃을 보려면,
고운 향기를 맡으려면,
내 몸을 낮추어야만 한다.
세상의 고운 것은 낮은 곳에 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삶의 고운 향기를 맡으려면,
언제나
..
비 오는 날에 우산하나
비 오는 날은
예고 한다지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기도 해
말하지 않아도
우산을 준비하고
간편한 옷차림에
퇴근 시간 선술집 약속까지
하지만
마음에 내리는 비는
예고 없이 문득문득
쏟아지곤 해
..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표정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조건과 한계를 붙이고 행복을 고른다.
그런 사람은 설사 행복이 곁에 오더라도
결코 그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
행복하지 않은 일을 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며
행복을 찾으려 한다.
행복은 찾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며..
삶이 늘 그렇다
삶이 늘 그렇다
떠났다 싶으면 돌아오고
돌아오면 떠나려 창문앞에 서성이고
내가 달려 온 시간은 말없이 고요한데
나만 세월의 이파리를 흔들고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찾아 헤매인 바람의 벽은 너무 높았고
굳게 닫힌 쇠창살속에..
‘비오는 날’ 그리운 당신에게
오늘 당신과 함께
커피를 나누고 싶습니다
적당한 비와
아름다운 비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라면
오늘 행복합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당신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봄비 오는 날 그대에게 쓰는 편지
봄비 몇 가닥 골라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봄비 오는 소리가
노래 처럼 들리는 오후
내 안의 뜰에도 봄비가 옵니다.
봄비 오는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창 밖을 내다 보는 것
만으로도..
꽃길을 걸으며 / 김옥림
꽃길을 걸으며
슬픔에 대해 말하지 마십시오
꽃길을 걸으며
아픔에 대해 호소하지 마십시오
꽃길을 걸으며
원망과 분노에 대해 말하지 마십시오
꽃길을 걸을 땐
그대도 꽃이 되십시오
꽃을 보고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또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만
어김없이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런 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났습니다
그렇습..
산다는 것은
어쩌면 산다는 것은
삶이란 무대에서 나와 가족이
대본도 없이 주연과 조연 때로는
엑스트라가 되어 영화를 찍고
연극을 하며 살아오고 살아가는
것이었으리라
여자가 아닌 어미로 내가
세상과 맞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끝나지 않은..
봄이 아름다운 까닭입니다 / 박명숙
침묵의 시간을
잠잠히 견뎌왔기 때문이라
앙상한 가지에 여린 꽃봉오리를 보라
헛헛한 가슴에 훈훈한 바람이 일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
감각의 촉수를 세우고
살아 움직이는..
백조의 호수
차이콥스키가 불후의 명곡으로 알려진 ‘백조의 호수’를 작곡한 것은 1876년 그의 나이 36세 때였습니다.
‘백조의 호수’는 마법사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가 됐다가 밤에는 다시 인간이 되는 오데트 공주와 사랑에 빠진 지그..
먼저 미소 짓는 사람이 되겠다.
늘
미소 짓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웃음 짓는 사람으로 남으려 한다
미소는
관계 안에서
정을 쌓는
단단한 힘이 있기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먼저 미소 짓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
봄길 / 정 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
잘못 들어선 길는 없다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
꽃잎이 피고 지듯 / 나형식
꽃잎이 예쁘게 피어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인다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나도
덩달아 쑥스러워
부끄러워진다
세월은 무정하게
흐르니 꽃잎은
시들어가고 추한
모습이 가엽고
애처롭다
잠깐 피었다 지..
작은 기쁨
사랑의 먼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과 친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