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아주기로 해요
그냥 안아주기로 해요
저기 있잖아요
혹시 우리 두 사람 사랑하다가
알 수 없는 오해로 싸우게 되거든
그냥 가만히 안아주기로 해요
저기 있잖아요
혹시 우리 두 사람 사랑하다가
내 사랑이 좀 무뚝뚝해도
밉다고 내밀지 말아요
저기 있잖아요..
부부의 세월
부부의 세월
한밤중 잠이 깨어 뒤척이다
낯설고 외로운 등을 보았다.
활처럼 휘어 웅크린
조그맣고 딱딱한 등을.
한때는 꿈 많은 소년이었고
꼿꼿한 등을 가졌던 청년이
삶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외롭게 웅크리고 잠들어 있다.
밤이 짧아..
인연 통장
인연 통장
어느 날 문득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많은 번호 중에
몇 번이나 통화를 하고
몇 번이나 만났을까
정작 필요할 때 거침없이 전화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해보니
많지 않았습니다
..
시계의 하소연
프랑스의 속담에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농부가 풀을 벨때 들판의 끝을 쳐다보면 주눅이 들어서 풀을 다 베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계가 아파서 병원엘 갔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
멀리가는 향기
평소 시어머니를 친정 어머니처럼 편안하게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아왔지만 얼굴에는 온화한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며느리에게도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마치 딸처럼 잘 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인..
프레임의 법칙
저녁무렵 시장통을 거쳐가는 시골 버스엔 늘 승객들로 가득찼습니다. 그리고 보따리마다 장에서 주고 받은 정이 가득담긴 것을 가져 오느라 승객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를 매달고 있습니다.
한참을 달리든 버스 안에서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내면의 장식
어떤 미국 여자가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가다가 만나는 수 많은 성당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성당들은 한결같이 내부가 너무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대부분 금으로 치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성당은..
참 좋은 벗인 그대에게
어느날 우연히
소리없는 바람처럼
나의 곁에 다가와
늘 나의 힘이 되어 주는
좋은 벗이 있습니다.
지친 삶속에서
때론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때론 개구쟁이 동생처럼
그렇게 다가온 그대.
언니가 되어 주고..
지금부터입니다
지금부터입니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하고
연연해 하는 반면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나도 너에게 인복이고 싶다
나도 너에게 인복이고 싶다
말 한마디 곱게 해주는 사람이 있고
고맙게 반겨주는 사람도 있다.
인복이 있구나 싶다.
따뜻한 고운 말 한마디에 감동을 느끼고
작은 배려에 감사함을 느낀다.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힘들고
..
그대, 너무 외롭지 말기를
그대, 너무 외롭지 말기를
그런 날이 있다.
외로운 섬처럼 한없이 우울하고 싶은 날,
스스로를 외로움의 끝으로 몰아넣어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날,
이유도 모른 채 피어나는 외로움이기에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위로받을 수도 없는 날..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누군가 물을 때면 나는 머뭇거렸다.
“행복하시냐구요?”
친절하게 다시 물어오면 그제야,
“예, 뭐, 그냥…” 이라는
애매한 대답을 겨우 하곤 했다.
나는 그때마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얼굴이 빨개졌다. 사실 그..
누군가 그러더군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혼자 설 수 있으려면 강해져야 하는 거야”라고요. 하지만 지나치게 강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서만 서 있고 싶지도 않고요.
적당히 약해서 둘이 기대야만 설 수 있는, 상대방에게 응석도 부리고 위로도 해줄 수 있는, 그런 온기가 있..
꽃과 바람과 시
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서서히 꽃물이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색깔
그는 그가 좋아하는 색깔로
물들기 시작하여
얼마 후에는 두 가지의 색깔이
하나가 되어 고운 색깔로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누군가..
기쁨이란 / 이해인
매인 데 없이 가벼워야만
기쁨이 된다고 생각했다
한 톨의 근심도 없는
잔잔한 평화가
기쁨이라고
석류처럼 곱게
쪼개지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며칠 앓고 난
지금의 나는
삶이 가져오는
..
스노 플레이크
이 름 : 스노 플레이크(Snow Flake)
학 명 : Leucojum
과 명 : 수선화과
분 포 : 중부 유럽과 지중해
서 식 : 관상용으로 재배
크 기 : 높이 약 50cm
개 화 : 4월
꽃 말 : 아름다움(beauty)
..
너무 힘들게 살지 마십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은 갑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또 내일은 옵니다
너무 힘들게 살지 마십시오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모든 것은 변해갑니다
오늘도 지구촌 어느 곳에는 지진이 일어나고
재난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답니다
단..
착각하지 말자
착각하지 말자
최선을 다하되 더는 바라지 말자.
사람의 마음이란 게
내 맘 같지 않다.
인간은 모든 것을 자기 관점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한다.
듣고 싶은 만큼만 귀를 열고,
말하고 싶은 만큼만 입을 열고,
담고 싶은 만큼만..
계란유골ㅣ鷄卵有骨
○ 계란에도 뼈가 있다
○ 鷄(닭 계) 卵(알 란) 有(있을 유) 骨(뼈 골)
계란에도 뼈가 있다. 계란이 곯아 있다. 운수가 나쁜 사람의 일은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와도 무엇 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음
송남잡지(松南雜識)에 ..
도탄지고ㅣ塗炭之苦
○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
○ 塗(칠할 도) 炭(숯 탄) 之(갈 지) 苦(쓸 고)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苦痛)이라는 뜻으로,가혹(苛酷)한 정치(政治)로 말미암아 백성(百姓)이 심한 고통(苦痛)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