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누구도 닿지 않은 ..
빗물 담을 그릇부터 / 고도원
기적은 빗물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는 시시때때로
하늘에서 내리지만
자기 그릇에 담지 않으면
모두 밖으로 흘러가 버리고 맙니다
그릇을 준비해야
빗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깨끗한 그릇이어야
담기는..
등대 / 김재진
이 별에 그대가 있어
생이 아름답듯
이 별에 그대가 있어
숨 쉴 수 있듯
이 별에 그대가 있어
빛나는 별이 되듯
우리는 누군가를 등대 삼아
세상이란 바다를 건너간다
비바람 몰아치는
깜깜한 바다에서
찾아낸 등대의 불빛은..
계단 / 정호승
올라오면 내려가야한다
한 계단 한 계단 있는 힘을 다해
쉬지않고 끝까지 올라왔으나
올라오면 다시 내려가야 한다
올라오는 계단이 내려가는 계단이다
내려가야 다시 봄 길을 걸을 수 있다
정상은 언제나
어두운 바람이 불고 밤에는..
햇빛이 말을 걸다 / 권대웅
길을 걷는데
햇빛이 이마를 툭 건드린다
봄이야
그 말을 하나 하려고
수백 광년을 달려온 빛 하나가
내 이마를 건드리며 떨어진 것이다
나무 한 잎 피우려고
잠든 꽃잎의 눈꺼풀 깨우려고
지상에 내려오는..
스코틀랜드의 명물인 보비이야기
예전에 스코틀랜드의 명물인 개가 있었습니다. 그 개의 이름은 보비입니다. 보비의 주인은 경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개도 자연히 경찰견이 되었습니다. 보비의 주인인 존 그레이는 야간 순찰시 보비를 항상 대동하고 다녔습니다.
..
칼보다 소
연륜이 많은 CEO는 이런말을 합니다. 진정으로 회사를 살리는 사원은 칼같은 사원보다는 소같은 사원 이라는 겁니다.
그것은 너무 똑똑한 칼같은 사원은 창의적이지만 일찍 다른 회사의 눈에 띄여서 스카웃되어 가기도 하고, 말 그대로 맺고 끊는 ..
자기방어 수단
모든 동물과 식물은 생존을 위해서 자기방어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잘것 없는 미물도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 수단인 어떤 자신이 가진 무기나 모션을 취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전방에 배치되어 초소를 지키던 어떤 병사가 보초를 설때면..
행복할 때는 불행을 생각하라.
행복할 때는 불행을 생각하라.
행복할 때는 호의를 얻기 쉬우며
우정도 넘쳐흐른다.
불행할 때를 대비하여
행복을 저장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불행할 때는 행복이 더 귀중하고
모든일에서 아쉬운 법이다.
..
주인을 기다리는 개
이탈리아의 한 성당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미사에 참여하는 개가 있었습니다.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나 성도분들은 아무도 이 개를 내쫒거나 미사에 못참석 하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주인의 장례식을 이곳 성당에서 치렀는데 그..
화살과 노래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나는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의 자취
누가 그 빠름을 따라갈 수 있었으랴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끝인 줄 알았더라면 / 이애경
비행기가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문제가 생겨 회향을 하거나
다른 곳에 임시로 착륙할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기름을
공중에 쏟아 버리는 일이다
비행기는 목적지까지
가는 거리를
계산해..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은 평범한 일상에 있습니다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은 평범한 일상에 있습니다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은 평범한 일상의
구석구석 숨어 있습니다.
발 거름을 멈춰 길가에 경치를 바라볼 때 우연히
길을 잃었을 때 가까운 길을 오히려 돌아 갈 때
당신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인생의 풍..
힐링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간 백구가 7개월만에 먼 길을 걸어서 실로 놀랍게도 진도 대교를 넘어서 아주 수척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백구를 팔았던 할머니는 그 머나먼 길을 잊지 않고 찾아온 백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참으로 대견해 했습니다. ..
과거에 아무리 오랜 기간
과거에 아무리 오랜 기간
우정과 추억을 나눴던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내게 현재 기쁨을 주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관계는 현재 진행형이다.
늘 처음 만나는 사람들처럼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관계를 다져가는 성의를 보여주는 사람만이
시간이 ..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마음
자신을 투영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살아가는 것 vs 살아지는 것
어느 심리학자가 공사현장에서 흥미로운 한 인부를 발견했습니다.
모든 인부들이 바퀴 2개짜리 수레를 쳐다 보면서 손잡이로 밀고 가는데, 딱 한 인부만 앞에서 수레를 끌고 갔습니다. 심리학자는 다른 행동을 하는 그에게 이유..
나는 너에게
보고만 있어도
햇살 미소 퍼지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보고만 있어도
언 가슴 포근히 젖어드는
봄 비 같은 사람이고 싶다.
보고만 있어도 좋은
행복한 설렘을 주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나는 너에게…
-임숙희 ..
곁에 있을게,라는 다섯 글자는
곁에 있을게,라는 다섯 글자는
짧지만 강력한 위로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로의 종류를 떠올려 보면
여러가지가 생각나지요?
힘내, 잘 될 거야,
좋은 날이 올 거야,
그 사람이 잘 못했네,
이런 게 틀렸었네‥
그렇지만 당사자가 아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