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Category사랑한다는 것은 / 정용철
사랑한다는 것은
따뜻한 햇볕이 되는 것입니다.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이 되는 것입니다.
살짝 웃어주고 가만히 귀기울리며
조용히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대가 농부이면
나는 부드러운 흙이 되고
그대가 어부이면
나는..
이렇게 살아가게 하소서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늙어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날 같은 의욕을 갖고
..
들꽃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 이효녕
초록이 넘실대는
길섶에 피어난
들꽃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비바람이 불어와도
언제나 은은한 꽃향기 주는
들꽃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색과 길이도 없이 자유로이 만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
비오는 날의 기도
비에 젖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소리가 ..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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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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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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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
누군가를 사랑해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버리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 박노해
오늘은 사랑 하나로 눈부신 날
우리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검푸른 우주 어느 먼 곳에서
그대와 내 별의 입맞춤이 있어
떨리는 그 별빛 이제 여기 도착해
사랑의 입맞춤으로 환히 빛나니
우리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
아침을 여는 향기
꽃보다
더 예쁜 꽃은
내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당신의 순수한 눈입니다.
꽃보다
더 예쁜 꽃은
두서없이 늘어놓는
내 푸념을 끝까지 들어주는
당신의 예쁜 귀 입니다.
꽃보다
더 예쁜 꽃은
홀로 외로워하..
삶의기도 / 문보근
교만에 물들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시고
내 뜻을 세우되 남의 말을
경청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자비를 베풀때에도 내 마음 들어나지 않게 하시고 기쁨을 줄때에도 내 모습 들어나지 않게 하소서
인연을 맺을때 무엇을 바라..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
오늘 아침에
우리는 서로에게 미소가 되자.
어제보다 조금 더 겸손해져서
서로서로 대할 때 얼굴에 가득한
미소가 되고
그 미소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그 이상이 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벌린 그런 화려함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삶의 즐거움을 갖게 하소서
일상의 사소한 일들 속에 파묻혀
늘 기가 질려 걱정에 짓눌려 살아가므로
흥미를 잃지 말게 하여 주시고
삶의 즐거움을 갖게 하소서
아무 즐거움 없이 일에 파묻혀
일벌레라는 생각 속에 끌려다니며
삶에 힘을 잃거나..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잘 웃을 줄 아는 사람이란
실은 잘 감동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는 의미를
찾을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풍부한 감동으로 가득찬
마음이기..
8월의 소망 /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
그런 사랑으로 살다 가고 싶다
깊은 강물이 아니라
얕은 강가를 흐르는 맑은 물처럼
그렇게 가난하게 살면서도,
눈도 맑게 마음도 깨끗하게
얕은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흐르는 강물을 거스르지 않듯
흐르는 세월에 몸을 맡겨 둔 채,
하루의 노..
오늘은 왠지
오늘은 왠지
밝은 미소를 가진
사람과 커피를 하고 싶다.
단 둘이 마주 앉아
짙은 향기 그윽한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차분하고 고운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내면의 모습은
더 아름다워서 조용한
미소만으로도
대화를..
삶이 힘들고 외로워질 때
삶이 힘들고 외로워질 때
절망의 한숨을 뱉어내고 희망의
맑은 공기를 불어넣자
밀려드는 나약함의 한계점에서
자괴감으로 무너져 내릴 때
기운나는 햇볕에 나약함을 내다 걸고
힘나는 산소를 흡입하자
험난한 파도앞..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슬퍼지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너무 기뻐도 콧등이 시큰해져서 눈물이 납니다.
슬퍼서 실컷 울면 그 울음대로 후련해짐이 있습니다.
너무 기쁨에 겨워 펑펑 울고 나면
며칠 동안 그 흥분으로 기쁨에 삽니다.
..
그대에게 가을을 선물로 드릴게요
그대에게
가을을 선물로 드릴게요.
선물속엔 연초록 바람도 담고
꽃그늘의 작은 벌레소리도 담고
또 그리움은
덤으로 드릴게요.
그대에게 ..
당신이였나요 / 조미하
당신이였나요
바람결에 고운미소
보낸 사람이
당신이였나요
바람결에 꽃향기
날린 사람이
당신이였나요
바람결에
안부전한 사람이
아!
당신이였군요
바람결에
걱정해준 사람이
역시 당신 이였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