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Category나는 이런게 좋더라
나는 이런게 좋더라
진수성찬 차려 놓고
말없이 가는 잘 사는 딸보다
차린 건 많이 없어도
늦게까지 말벗 되어 주는
작은 아들이 좋더라.
현금다발 놓고 가는 정 없는 딸보다
추어탕 만들어 와서 같이 먹는
며느리가 더 좋더라.
화려한 말 잔..
버려진 우산 / 김선자
버려진 우산이
비를 맞고있다
그도
한때는
누군가의 비를 막아주는
소중한 우산이었으리
먹구름 천둥소리
어느 돌에 맞아
흐느끼는 걸까
살아가면서
내 무심함에
소중한 인연을
버리지는 않았는지
..
익어가는 가을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이해인-
흔들린건 꽃이 아니다 / 김재균
바람꽃이 흔들립니다
사랑색 향기로
허허벌판
가득 흩어집니다
하늘빛에 숨은
그대 미소
다시 또 내게 올까요
물씬 물씬 젖어오는
향긋 내음
언제나 ..
서성인다 / 박노해
가을이 오면
창밖에 누군가 서성이는 것만 같다.
문을 열고 나가보면 아무도 없어
그만 방으로 돌아와 나 홀로 서성인다.
산뜻한 가을바람이 서성이고
맑아진 가을볕이 서성이고
흔들리는 들국화가 서성이고
가을편지와
떠나..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은
‘가진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유머 긍정력’ 중-
동그란 길로 가다 / 박노해
동그란 길로 가다 / 박노해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
허수아비처럼 / 전연복
황금 들판에
서 있고 싶습니다.
허수아비처럼
이따금
오가는 그리운 얼굴
바람결에 불러도 보고
참새들 얘기도 들으며
가을볕에
슬펐던 기억
외로웠던 시간
말리고 싶습니다.
허수아..
늦으면 어떠리 이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 나영민
때늦은 걸음
결실을 맺지 못해도
괜찮다. 암 그렇고말고
세상살이
모두가 성공한다면
뿌듯한 일이지만
혹여 그렇지
못한다 해도 발걸음
나선 순간 빛을 봤으니 좋다
파란 ..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아침 햇살처럼 빛난다’라는
어느 사랑의글귀 처럼
당신의 마음은
고운 햇살의 봄날같이
향기로운 꽃향기를 날리고
무더운 여름날
지친 몸과마음을 시원하게
쉴수있는 쉼의 공간을 마련해 주며
..
멋진 학생과 할머니
멋진 학생과 할머니
서울양원초등학교의 문해학교는 여러 사정으로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한글을 배우는 곳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프로그램 진행자 유재석과 조세호가 그곳을 찾아 갔었습니다.
문해학교에서 두..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질 때는 조금이라도 젖을까봐 피하려 했었지.
하지만 온몸이 젖으면
더 이상 비가 두렵지 않듯이…
어릴 적,
젖은 채로 빗속을 즐겁게
뛰어다니며 놀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비에 젖으면..
당신의 사랑이 아름답다 / 서미영
들국화는 비바람을 피하지 않는다
짙은 어둠 속에서 제 심장의 껍질을 벗겨
빗물에 촉촉이 심장을 헹구어 놓았기에
한낮에 태양 아래 서도 저리 당당하다
당신의 사랑은 저 들국화를 닮았다
바람을 끌어안고 버티..
덕성과 매력
옛날 중국의 제자 백가 중의 한 사람인 양자가 어느 날 제자들과 여관에 머물게
되었다.
여관집 주인에게는 아내가 두 명 있었는데 한 사람은 아주 미인이고, 한 사람은 아주 못생긴 여자였다.
그런데 주인은 미인보다 못 생긴 아내를 ..
그대가 삶을 값지게 보내고 싶다면,
그대가 삶을 값지게 보내고 싶다면,
그대가 삶을 값지게 보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라고,
그리고 밝은 미소로 하루를 시작하라…
허영을 부리지 않는 나무에
허영을 부리지 않는 나무에
좋은 열매가 열린다
지나치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일에
연연해하지 않는 나무에
실한 열매가 달린다
허약한 가지를 오직
하늘 쪽으로 세워올리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낮은 곳에 있..
포옹, 가장 따뜻한 언어
포옹은 ‘허그 테라피’라고 불릴 만큼 사랑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포옹은 신체로 표현할 수 있는 지상에서 가장 따뜻한 언어다.
가족 치료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사티어는 “살아 남기 위해서 하루..
반성
하늘이 함부로 죽지 않는 것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별들이
제 품 안에 꽃피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조차 제 품 안에서 평화롭기 때문이다
보아라, 하늘조차 제가 낳은 것들을 위해
늙은 목숨 끊지 못하고
고달픈 생애를 이어간다
하늘에게서 배우자..
산에는 소나무만 살지 않습니다.
산에는 소나무만 살지 않습니다.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인군자만 살 수는 없습니다.
튼실한 나무 한 그루가 천 마리의 벌레와 백 마리의 새들을 먹여 살립니다.
적어도 꽃만큼은 아픔을 겪어야 그대 가슴에도 ..
이해’는 아름다움의 시작입니다.
이해’는 아름다움의 시작입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해가 안 되는 존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해’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해한다는 것은
서로간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