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Category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식지마라 / 김민수
식지마라 / 김민수
새벽바람 솔솔하니
이제 여름도 서서히 식어가겠구나
뜨거워서 톡톡히
제구실 제맛을 내던 기염도
머지않아 사라지겠구나
다 태울 듯 들끓다가
식어 맛을 잃은 것들이
어디 너뿐이겠니
세상 맛없는 것들 중
식어버린 열정
식어..
별것도 아닌데
별것도 아닌데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말이 있다.
평범한 얘기 같은데
마음을 사정없이 후벼파는 말이 있다.
표현이 뾰족해서가 아닐 것이다.
밀에 담긴 속뜻이
삶의 진실에 가깝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리한 언어는
더러운 욕설이나
..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 오면서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어 보겠지요
그러면 그 때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처음 가는 길
처음 가는 길
아직도 가지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 일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
두려워 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인생이 힘들다 생각하면 비극이 되고…
인생이 힘들다 생각하면 비극이 되고…
인생이 힘들다 생각하면 비극이 되고
인생이 즐겁다고 생각하면 희극이 된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아
바보는 아무렇게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한 장을 읽어도 차분하게 읽는다.
단 한 번밖에..
진정 사랑한다면 침묵하십시오
진정 사랑한다면 침묵하십시오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깊어가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마음을 아프게 했을 때
아무 말 없이 침묵하는 사람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살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
의미
의미
좋은 일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유가 되기에 의미가 있고,
안 좋은 일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의미가 있어요.
이렇게 생각하고 나면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삶에서 내게 의미 없는 일은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9월의 기도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
가진 게 없어도 마음까지
가진 게 없어도 마음까지
가난해 지지는 말고
잘난게 없어도 기 까지
죽어서 살지는 말고
아는 게 없어도 위축되어서
살지는 말고
내세울 것 하나 없어도
자신감은 잃지 말고
보잘 것 없는 삶이라도
늘 감사하고
소박한..
내 마음의 비밀번호
내 마음의 비밀번호
마음에도 비밀번호가
있습니다
비밀번호 없이 둘러볼 수 있는
방이 있는가 하면
반드시 비밀번호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마음의 비밀번호는
숫자가 아닙니다
영문과 숫자를 조합해
까다롭게 만든 것도 아닙니다..
가을엔 고독해지자
가을엔 고독해지자
가을 고독은 병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달아난다.
가을 고독은
자기만 마음속으로
아파하거나
슬퍼하는 감상이 아니다.
누구나 다
느끼는 슬픔이며 아픔이다.
가을 고독은 불청객이 아니다.
..
늘
늘
늘
다른 이의
행복을 부러워만 하다가
문득 뒤돌아 보면,
나의 행복을
부러워하는 이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다.
다만, 그 행복이
자신이 아닌
타인의 눈에 먼..
눈물 많은 그대에게 / 김민수
눈물 많은 그대에게 / 김민수
눈물이 하늘의 별이 되었데
별이 반짝이는 것은
누군가가 너를 위하여
울고 있는 것이래
눈물이 없었다면
하늘은 얼마나 어두웠을까
하마터면 빈터였을 우주에
반짝이는 저것은
야훼가 흘린 마중 눈물
너의 아..
제자리를 지킨다는 것
제자리를 지킨다는 것
그러고 보면 섬은 늘 제자리였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인생의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한자리에서 버텨 왔다.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켰던 섬은
자유롭게 떠다니는 구름이나 날씨에 따라
수만 가지 표정을 짓는 ..
내가 아무리 바쁘지만…
내가…
아무리 바쁘지만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꼭 하렵니다.
겸연쩍어
큰소리로 외치진 못해도
내 가슴에서 당신을 향하여
샘솟는 이 사랑은
늘 새로운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바쁘지..
몸으로 쓰는 글 / 박철영
몸으로 쓰는 글 / 박철영
몸으로 쓰는 글은 흙에다 써야 한다
흙에 쓰는 글은 진실이란 말이 필요 없다
내 아버지 어머니도 흙에다 글을 썼다
흙에다 글을 쓸 때는 필기구가 필요 없다
흘린 땀이 필기구다
가슴 아픈 글을 쓸 필요도 없다
가슴 아프..
살다가
살다가
살다가 힘든 일이 생기거든
누구를 탓하지 말거라
이미 생긴 일이거늘 어찌하겠느냐
살다가 울 일이 생기거든
누구를 원망 말고 실컷 울어보렴
울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하지 않겠니
살다가 이별할 일이 생기거든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아픔도 지나면 희망이다
아픔도 지나면 희망이다
아픔을 두려워 마라.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동안
아픔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어디 하나라도 있는가 보라.
새봄 푸르른 날
나무들이 꽃을 피울 수 있는 건
혹독한 겨울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 냈기 때문인 것을.
..
너는
너는
너 이외의 다른 것에
닿으려고 하지 말아라
오로지 너에게로 가는 길에 길을 내렴
큰길로 못가면 작은길로
그것도 안되면
그 밑으로라도 가서 너를 믿고 살거라
누군가를 사랑한다해도
그가 떠나기를 원하면 손을 놓아주렴
떠났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