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Category다시 돋아난 싹 / 임봉숙
미완성으로 잘려 버린 생
잡초로 밉보여졌을까
꽃 피고 열매 맺으면
어련히 흙으로 갈 텐데
진액 빠져나간 뿌리 의지하며
처연히 올라온 새싹
가을빛에 함초롬하다
한 세상과 이별하기엔
아직은 쏟아야 할 열정 ..
오늘이란 행복한 선물
맑은 바람 한줌 담았습니다.
이른 아침 상쾌하게 불어오던 바람입니다.
기분 좋은 생각 한 웅큼 담았습니다.
무심히 행복하다 느껴진 순간의 마음입니다.
소리나는 햇살 조금 담았습니다.
겨울나무에 매달려 장난치던 햇살입니..
세월은 아름다워 / 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
나는 그대에게 / 오광수
나는 그대에게
아침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가 눈을 뜨면 신선함으로 다가가서
하루를 여는 그대의 화사한 설렘이 되고
그대의 눈길 닿는 곳에서
푸른 소망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작은 바..
오늘을 위한 서시
오늘도 동터 온 하루
그것은 은총
어둠을 사르는
밝은 햇살 빛나는 세상
높푸른 하늘 아래
꽃 피는 땅 위에
이렇게 나의 심장
힘있게 뛰고 있으니
오늘 하루를
내 생애 최후의 날처럼 살자
어제까지..
사랑받는 이와 사랑하는 이의 차이점
사랑하는 이의 눈가엔
늘 보이지 않는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사랑받는 이의 눈가엔
늘 당당한 승자의 미소가 묻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는
언제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자책합니다.
사랑받는 이는..
복받는 7가지 지혜
1. 끊임없이 배풀어라 샘물은 퍼낼 수록 맑아진다
2. 남이 잘되도록 도와주라 남이 잘되어야 내가 잘된다
3. 남을 기쁘게 하라 그 기쁨이 10배로 돌아온다
4. 남의 잘함만을 보고 박수를 쳐라 그래야 복을 받는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태주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은세계
언제부터인가
눈부신 것보다
은은한 것이 좋다
번쩍이는 네온사인보다
말할 듯 말 듯
흐린 별빛 달빛이 좋다
내 세우듯
큰 소리 긋는 빗줄기보다
소곤소곤 내리는 눈이 좋다
허물 눈 감아 주고
슬며시 손잡아 주는,
그런 사..
나의 친구야
나의 친구야,
오늘도 역시 동쪽 창으로 해가 뜨고
우린 또 하루를 맞이했지
얼마나 좋으니
빨래줄에 흰 빨래가 팔랑거리듯
우리 웃자
기쁜 듯이 언제나 웃자
우린 모두 하나님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당신이 나와 마주친 건
당신이 나와 마주친 건
눈빛 이었는지 몰라도
내가 당신과 마주친 건
가슴 이였습니다.
당신이 내게 건넨 건
대화 였어도
내가 당신과 나눈 건
마음 이였습니다..
아무리 멋진 말로 포장하고
멋진 색으로 색칠 한다고 해도
마음만은 속..
날마다, 모든 면에서
나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의사의 처방전도 없이 약을 사러 왔다.
약사는 당연히 거절했지만
그 손님은 한사코
약을 달라고 고집을 부렸다.
불법을 저지를 수 없었기에
약사는 속임수를 쓰기로 했..
생각 비우기
집 앞 호수에 가끔 가곤 해요
그곳엔 생각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버리러 가요
필요 없는 생각들을 호수에 던져 놓고
나면 명확해지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오늘은 어떤 가요..?
당신도 혹시 생각에 잠겨 있나요.
그럴땐..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 김민소
소중한 사람이여
겨울이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쓸쓸했던 우리들의 뒤란에도
함박눈이 찾아와 수다를 떨겠지요.
나목을 만들고 떠난 가을을
다시는 원망하지 말기로 해요.
삶은 어제를 위해 있는 것이 ..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 자신이며 가장 나쁜 벗도 나 자신이다.
나를 구할수 있는 가장 큰 힘도
나 자신속에 있으며
나를 해치는 가장 무서운 칼도
나 자신 속에 있는 것이다.
이 두가지 자신 중
어느 것을 ..
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서서히 꽃물이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색깔
그는 그가 좋아하는 색깔로
물들기 시작하여
얼마 후에는 두 가지의 색깔이
하나가 되어 고운 색깔로 아름답게
물들어 ..
세월아 천천히 가자
세월아
누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으며
누군들 후회 없는 삶을 살다 가기를 원하지 않으리.
한 해가 흘러간다.
푸른 꿈 사랑도 친구도 모두같이
생경하고 냉랭한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 같은 인생.
일생이 긴 여정이지만 이렇..
12월에는 사랑을 하겠습니다.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던 사람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하겠습니다.
그 사랑이
새로운 한 해를 보내는 동안
기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게
웃으며 받아들이겠습니다.
만남이 설렘을 줄 수 있고
..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