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편지 이야기
Category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 / 이해인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 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 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보이며
보다듬어 달라합니다.
..
참 좋은 말 / 천양희
내몸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혀.
한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쓴다.
미소를
한 600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것으로
세상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여럿이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보다도
두 셋이서 피어있는 꽃이
더 의초로울 때가 있다.
두 셋이서
피어있는 꽃 보다도
혼자서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할 때가 있다.
너 오늘 혼자서
꽃으로 피어 있을지라도
너무..
그대가 그립습니다
이렇게 스산한 바람이 불고
단풍잎 빨갛게
추억으로 물들면
그대가 그립습니다
살갗으로 스미는 바람이
그대 모습 차갑게 몰고 와도
그대가 눈물 나게
그립습니다
어느 날 홀연히
아픈 상처 하나 남기고
말없이 떠나버린 그..
후회 / 이해인
내일은
나에게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이 마지막인듯이
모든 것을 정리해야지
사람들에겐
해지기 전에
한 톨 미움도
남겨두지 말아야지
찾아오는 이들에겐
항상 처음인 듯
지극한 사랑으로 대해야지
잠은 줄이고..
기분좋은 오늘!!
바람같이 살다가
외로운 사람 만나면
그냥 가만히 안아줘요
다정한 것들은
요란하지 않아요
동트는 새벽도
조용히 오잖아요
그대 향한 내 사랑이
살그머니 다가서듯
기분좋은 아침
기분좋은 사람
기..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 보다는
손 내 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함께 기대어 사는 소박함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불안합니다.
온갖 비와 바람을 홀로 견뎌야 하고,
태풍이 불면 쉽게 쓰러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 눈에 쉽게 띄어
누군가 몰래 베어가기도 합니다.
숲 속에서 ..
내가 원하는 것들은 늘 가까이에 있다.
막연한 꿈을 꾸기보다
오늘 하루에 감사할 수 있기를.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가까이 있는 것에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기보다
지금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작은 손을 위한 시
꽃향기를 맡다가 문득 보았죠
온몸으로 꽃잎을 받치고 있는
고단한 꽃받침이 있다는 사실
꽃향기를 맡다가 알게 되었죠
세상 어디에나 꽃받침 같은
작은 손이 있다는 진실
보려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죠
세상을 두 손으로 ..
즐거운 삶을 만드는 마음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듯이 내 마음도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 진실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좋겠습니다.
집을 나설 때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살피듯이
사람 앞에 설 때마다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추스려
..
행복 이어가기 / 윤보영
아침 일찍 창문을 열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보이고
새소리가 들립니다
기분 좋게 일상을 펼쳤습니다
행복이 넘쳐 포장까지 했습니다.
파랑새가 살았습니다
이곳저곳에 행복을 나누어 주는 새!
나에게 찾아 왔습니다
..
빈손이 주는 행복
당신이 진정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기 원한다면
움켜진 것들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한사람이 손을 잡으면
한사람의 가슴을 품을려면
빈손 일수록
더깊게 밀착할수 있는것
당신이 진정으로
영원한 사랑을
만들고 싶다면
집착..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 주창윤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별.
별밤엔 그리운 사람이 보인다
밤별로 저 높이 반짝이는 사람
이슬의 차가움 잊은 체
눈이 시리도록 별 바라기를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별이 되지 못하고
그리워지지 않는다
손길이 가닿지 않을 만큼 멀리
떠나갔을 때에야 비로소 그..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소중한 것과 사소한 것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과
빨리 잊어야 할 것의 판단이 성숙하고
간직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알며
슬플 때 슬퍼할 수 있고
..
우리가 눈밭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밭이라면
허공에서 쭈뼛쭈뼛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밭이라면
잠 못 든..
힘이 들면 하늘을 보렴
힘이 들면
하늘을 보렴
캄캄한 밤하늘에 아침은 오고
먹구름이 걷히면
햇님이 방긋 웃고 있잖니
가슴이 아려오면 하늘을 보렴
쏟아지는 햇살에 살며시 눈을 감고
엄마 품에 잠든 아이처럼
따뜻한 빛살에 기대어 보렴
..
새로운 해에는/용해원
짙은 어둠을 뚫고
동쪽 하늘에 붉은 해가 솟아오름처럼
새 해 새 아침에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도 커다란 희망이
밝게 빛나며 한 아름 가득히 떠오르게 하소서
한 해 365일 땀흘린 보람으로 가득하고
한 해 365일이 열매맺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