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편지 이야기
Category동그란 길로 가다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
눈의 색깔은 바꿀 수 없지만 눈빛은 바꿀 수 있다
눈의 색깔은 바꿀 수 없지만 눈빛은 바꿀 수 있다.
귀로 나쁜 소리를 듣지만 들은 것을 잊어버릴 수 있다.
입의 크기를 바꿀 수 없지만 입 모양을 미소로 바꿀 수 있다.
빨리 뛸 수는 없지만 ..
진실한 사랑/ 용혜원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일어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잠시 불다가 떠나가 버리는
바람일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폭풍이 몰려오고 요동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요구만 가득해 상처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
바람에 흘러 보낸 마음 / 옥윤정
설마 아닐 거야
잊어버릴 수 있나
수없이 가슴 졸이며
아니야를 반복하고 기다리다
바람에게 부탁해본다
내 마음과 같이 가서
이야기 좀 해달라고
바람이 하는 말
흘러 보내라고
시간이 해결..
그래서 사랑입니다.
그런가요, 그렇군요.
마음과 마음이 만나
살다보면 사랑도 하는 거죠.
행복을 느꼈다면 그게 사랑이겠죠.
그래요, 그렇지요.
가슴과 가슴이 부딪혀
살다보면 이별도 하는 거죠.
아픔에 울었다면 그게 사랑이겠죠.
..
나를 흔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를 흔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흔들릴 뿐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스스로 힘들어할 뿐이다.
나를 붙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붙잡고 있을 뿐이다..
바람의 편지 / 정연복
사람들의 눈에 안 보여도
나는 있어요
세상 어디든 맘껏 여행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남들보다 가진 게 적다고
불평하고 때로 기죽는 사람들
눈에 번쩍 띄는 것들에
온통 정신이 팔린 세상이여.
..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서 그립다.
돈도 그립고,
부모님도 그립고,
내 사랑하는 모두가 ..
그렇게 우리 함께 버텨보자.
그렇게 우리 함께 버텨보자.
가끔씩 그대에게 내어 주는
나의 어깨가 힘겨울 때가 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버텼기에
이토록 무거운지, 마음의 무게가
고스란히 어깨에 전달되어 몸이 아려온다.
당신이 지고 있을 삶의 무게가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
동전
동전
돈은 작은 동전(small coin)이고
건강은 큰 동전(big coin)이며
사랑은 행운의 동전(lucky coin)이고
인간관계는 달콤한 동전(sweet coin)이고
우정은 황금동전(GOLD coin)이다.
이것들을 잘 간..
우리 늙어 가지 말고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요
우리 늙어 가지 말고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요
우리
늙어 가지 말고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요.
아픔의 흔적은
빨간 빛으로
슬픔의 흔적은
노랑 빛으로
고통의 흔적은
주황 빛으로
상처의 흔적은
갈색 빛..
참 많이 그리운 사람
참 많이 그리운 사람
눈물이야
손등으로
훔치면 되지만
보고 싶은 마음
손등으로도
닦아지지 않아
얼마나 너를
더 그리워해야 하는지
날이 바뀌어도
그대로일 것 같아
이젠
가슴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게
그냥 세월..
생명은 때로 아플 때가 있다 / 이승하
명사십리 모래알이 많고 많아도
제 몸 태우면서 존재하는
저 별의 수보다 많으랴
백년전 혹은 천 년 전에도
저절로 피어난 꽃이 있었겠나
뜻 없이 죽어간 나비가 있었겠나
너도 나도그래,..
치유
이지러진 달 후 불어서
풍선이 됩니다
만원입니다
입술 꼭 다문 목련
후후 불어서 꽃잎 벌립니다
목련이 순백의 버선발로
비취의 하늘을 뛰어다닙니다
굳은 영혼에서
연두를 뽑아 올리는 봄
사람들이 놓고 간 이별..
인생멘토
인생멘토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것 같았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혀 먹혔다.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다툼없는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
바람 부는 날의 풀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
두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
당신이었나요 / 조미하
당신이었나요
바람결에 고운 미소 보낸 사람이
당신이었나요
바람결에 꽃향기 날린 사람이
당신이었나요
바람결에 안부 전한 사람이
아! 당신이었군요
바람결에 걱정해준 사람이
역시 당신이었군요
바람결에 힘내라고..
봄의 소리 / 김해정
봄의 소리 / 김해정
조금 더 귀 기울이면
너를 볼 수 있을까
꽃 배인 온 산천은
서로 봐달라고 손짓하는데
얼었던 딱딱한 마음
내내 바람에 녹이다 보니
눈빛에 촉촉함이 묻는다
사랑은 기쁨으로
미움은 슬픔으로
봄의 생기의 수액
..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
너는 너, 나는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너는 나, 나는 너, 너와 나는 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상대에게 겉으로만 위하여를 외치고
정작 상대방을 위할 줄 모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