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편지 이야기
Category이슬은 오래가지 않는다 / 정연복
이슬은
오래가지 않는다
영원한 이슬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햇살 한줄기 와 닿으면
언제 있었냐는 듯
어느새 스러지고 없는
이슬
슬픔은
오래가지 않는다
영원한..
나를 사랑하며 사는 즐거움
꽃이 피며 말한다
“나 좀 바라보며 살아”
바람이 스치며 말한다
“하늘 좀 바라보며 살아.”
그렇게 나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이따금 꽃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사랑하려거든 / 류인순
사랑하려거든
고슴도치같이 사랑하라
서로 소유하려 들지 말고
너무 가까이 가려 하지 말고
욕심에 가시털 세우지 말고
서로 찔려 상처 생기지 않게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보며
가슴으로 사랑하라
영원한 평행선으로
..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왔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머문 자리마다
꽃망울이 터지고
당신의 손길이
머문 자리마다
이파리가
돋아 납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
우리 행복을 이야기하자 / 용해원
친구야.
너의 맑은 눈을
바라보는 것은 행복이었다.
우리들의 우정이란 호수엔
언제나 우리들만의
사랑의 배를 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이란 여행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걱정투성이었다.
..
마음 다지지
강해져라
누구도 망가뜨릴 수 없도록.
독해져라
누구도 널 상처 따윈 줄 수 없도록.
냉정해져라
아닌 건 후회없이 짜를 수 있도록.
힘을 키워라
힘 자랑하는 사람과 맞설 수 있도록.
지혜로와져라
..
행복한 얼굴 / 이해인
사는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
봄 꽃피는 날 / 용해원
봄 꽃피는 날 / 용해원
봄 꽃피는날 난 알았습니다
내마음에 사랑 나무
한그루서 있다는 걸
봄 꽃피는날 난 알았습니다
내마음에도
꽃이 활짝피어는 걸
봄 꽃피는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보고
활짝운는 이유를
당신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 집니다
누군가와 함께 가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수 있습니다
바람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습니다
..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사람에게는 다
저 나름의 천당이 있지요.
책이 잔뜩 쌓이고 잉크가 놓인 방이
천당인 사람.
음반이 가득 쌓이고
질 좋은 오디오가 놓인방을
천당으로 아는 사람.
화려한 옷들이 줄줄이 걸린 옷장이..
바람의 말 / 마종기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얻은 모..
기억하렴.
기억하렴.
누군가에게서 선물을 받을 때
선물을 싸고 있는 포장지가 너무 근사하다면
내용물에 대한 기대는 버리는 편이 좋다는 걸.
내용물이 좋지 않은 것일수록
포장에 더 많은 공을 들이는 법이니까.
포장지 안의 내용물이 좋은 것들은
포장에 그..
하늘에 떠 있는 연 같다
하늘에 떠 있는 연 같다
연이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것은
누군가 줄을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은
그 줄만 없으면 좀 더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줄이 없으면
땅으로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연의 줄은..
정감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 / 송정림
주변 사람들 중에
정감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우주 만물을
친구로 삼을 줄 압니다.
동네에서 만나는 동물들과도
..
세상에는 아름다운 보석이 많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보석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사랑하는 이들의 웃음인 것 같습니다.
웃음이라는 것, 참으로 신비한 힘을 지녔지요.
삶이 힘들고 지칠 때면,
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그대의 웃음을 마음에 담아 봅니다.
그러..
동그라미 하나의 사랑 / 용혜원
단 한 번이라도
동그라미를 그려본 사람은 안다.
완벽한 원을 그린다는 것이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것은 없다.
비단 우리가 완벽한 원이라 여기던 것도 기실, 알고 보면 완벽에 가까운..
들꽃 / 강명숙
들꽃 / 강명숙
최선을 다한 배우,
관객의 힘찬 박수갈채에서
감격의 눈물 흘리지만
박수의 주인공은
꼭 큰 역할이 아닐 수도 있다
공평한 하늘 아래 하찮은 배역은 없다
비중이 아무리 작을지라도
각자는 수줍은 대로 신이 선택한 배우
가장자리 놓..
봄의 기도 / 양현근
이 봄에는
가난한 이들의 골목골목마다
따뜻한 소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빈 둥지마다 맑은 심지 돋우며
별들이 실하게 차오르고
외롭고 힘든 일들로 밤이면 밤마다
가슴에 비질하는 이들에게
푸른 새벽이 부리나케 달려갔으면..
어쩌다 나는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명량한 햇빛 속에서도 눈물이 나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깊은 바람결 안에서도 앞섶이 마르지 않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무수한 슬픔 안에서 당신 이름을 씻으며 사는가
어쩌다..
그대도 내가 그리울까
낮선 곳에 서니
그대가 그립다
때론 사소함으로
눈길 한 번 스치지 못했던 날들이
후회로 쌓이고
귀 기울여 듣지 못했던
그대 소리에
눈자위부터 붉어진다
눈을 뜨면
꿈처럼 낮선 풍경들이 펼쳐져 있고
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