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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멀리가는 향기
평소 시어머니를 친정 어머니처럼 편안하게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아왔지만 얼굴에는 온화한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며느리에게도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마치 딸처럼 잘 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인..
프레임의 법칙
저녁무렵 시장통을 거쳐가는 시골 버스엔 늘 승객들로 가득찼습니다. 그리고 보따리마다 장에서 주고 받은 정이 가득담긴 것을 가져 오느라 승객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를 매달고 있습니다.
한참을 달리든 버스 안에서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내면의 장식
어떤 미국 여자가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가다가 만나는 수 많은 성당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성당들은 한결같이 내부가 너무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대부분 금으로 치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성당은..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누군가 물을 때면 나는 머뭇거렸다.
“행복하시냐구요?”
친절하게 다시 물어오면 그제야,
“예, 뭐, 그냥…” 이라는
애매한 대답을 겨우 하곤 했다.
나는 그때마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얼굴이 빨개졌다. 사실 그..
누군가 그러더군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혼자 설 수 있으려면 강해져야 하는 거야”라고요. 하지만 지나치게 강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서만 서 있고 싶지도 않고요.
적당히 약해서 둘이 기대야만 설 수 있는, 상대방에게 응석도 부리고 위로도 해줄 수 있는, 그런 온기가 있..
꿈을 가진이가 더 아름답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보다
노래를 잘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지금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꿈을 간직한 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숱한 역경 속에서
아름다..
구겨진 옷은 다름질하면 되고,
구겨진 옷은 다름질하면 되고,
찢어진 옷은 꿰매면 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한 번 마음을 접으면
좀처럼 펼수 없고,
한 번 마음이 찢기면
수선하기 힘들어요.
생각 없이 뱉은 말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고
힘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우리는 다 같다”
작가 류시화 씨와
배우 김혜자 씨가 함께
네팔을 여행할 때의 일이다.
카트만두 외곽의
유적지에 갔다가 길에서 장신구들을 펼쳐 놓고 파는
여인을 보았다.
김혜자가 걸음을 ..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 가게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
작은 빵
어느해 독일 전역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기근으로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비교적 넉넉한 삶을 살고 있는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노부부는 어느 날 동네 공터에서 놀고있는,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이 바싹 마른 아이들에게 빵을 ..
오늘 꽃은 당신이었음 합니다
오늘 꽃은 당신이었음 합니다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꽃은 없습니다.
마지못해 피어있는 꽃도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태어난 인생이 없듯이
마지못해 살아가는 인생도 없어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삶입니다.
그 삶이 힘들거나…
털신 두 켤레
시장 가는 길, 간간이 흩날리는 눈발에 목도리를 여미며 걷는데 언뜻 길가에서 털신을 파는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웅크린 할머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는 그다지 망설이지 않고 털신 한 결레를 집어들었다.
“아주 따뜻한 것이 삼천원이여..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한 세월 살다 보면,
제법 잘 살아왔다고 여겼던 오만도,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겸손도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오게 마련입디다.
채울 틈조차 없이 살았던
내 삶의 헛헛한 빈틈들이
..
8,000km 사랑의 힘
브라질 리우네 자이루 남동해안 프로베타의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70대 주앙 페레이라 드 수자(71)라는 할아버지는 벽돌공으로서 일을 하다 은퇴를 하였습니다.
그는 2011년 어느날 해변을 산책하던 중 해변에서 기름에 뒤범벅인..
할머니의 태연함
할머니의 태연함
비행기가 1만 미터 상공에서 고장을 일으켰다. 다급해진 승무원들은 승객에게 위급상황을 알리고 재빨리
구호 장비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승객들은 몹시
당황하며 무서워했다.
그런데 한 할머니만 큰 ..
포기하지 마십시오
1899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어전쟁에 참전 중인 한 영국 장교가 포로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수용소 벽을 뚫고 탈출했으며 남아공 내의 영국인 이주자의 도움으로 위험지역을 벗어 놨습니다. 그리고 중립지대인 포르투갈령 모잠비크까지 무려 4..
도시와 도시를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것이 길이라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길 위에 서면
만나지는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아름다운 동반자가 됩니다
행복으로 가는 오늘 하루
가난한 마음에
별로 ..
햇살 할아버지
햇살 할아버지
스웨덴의 제 2의 도시인 예테보리의 “하가 지구”는 박석이 깔린 조붓한 길과 단정한 목조 가옥의 조화가 사랑스러운
곳이다. 걷다가 잠시 다리쉼할 겸 모퉁이에 자리한
카페 “야곱”에 들어섰다.
할아버지 한 분이 건물 밖에 놓인 소파에 몸..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아무리 안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 진행되어진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또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
정감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
정감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
주변 사람들 중에
정감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우주 만물을
친구로 삼을 줄 압니다.
동네에서 만나는 동물들과도
금새 친해지고,
걸어가는 곳의 돌맹이 하나,
풀꽃 하나에도 금방 정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