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편지 이야기
Category우리들 마음속에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뜻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속에 해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사랑이 ..
친 구
소탈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속됨을 고칠 수 있고,
통달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편벽됨을
깨뜨릴 수 있고,
박식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고루함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인품이 높은
친구를 만나면
나의 타락한
속기를 떨..
아름다운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 윤석구
아름다운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누구라도 편하게 앉아
명상도 하고 잠시 삶을 내려 놓고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바람도 좋고 지나가는
한 줄기 소나기도 좋습니다
살아보니
..
괜찮아
꿈이 없어도 괜찮아
얼굴이 못생겨도 괜찮아
키가 작아도 괜찮아
뚱뚱해도 괜찮아
건강하지 않아도 괜찮아
영어를 못해도 괜찮아
돈이 없어도 괜찮아
능력이 없어도 괜찮아
소심해도 괜찮아
실..
새봄에는
새봄에는
그늘진 마음 한켠에도
봄볕을 들여
조금은 더 따뜻하게 살 일이다.
새봄에는
아지랑이 같은 꿈에라도
불길을 지펴
조금은 더 밝게 살 일이다.
새봄에는
어린 꽃잎이 처음 낳은
새벽 이슬처럼
조금은 더 맑게 살 일이다..
묵상
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내가 걸음을 멈추면
있던 길도 없어진다.
가지치기를 잘하면
실한 열매가 열리지만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열매 키울 힘을 빼앗긴다.
날마다 뜨는 태양도
날마다 뜨는 달님도
하룻길 동행..
작은 행복의 노래 / 정연복
작은 들꽃 한 송이만
내 곁에 있으면
세상의 어떤 꽃도
더 이상 갖고 싶지 않으리.
이 꽃의 수수한 모습만으로도
내 눈은 반짝이고
은은한 향기만 맡아도
내 마음은 평온할 테니까.
남들의 눈..
꽃 / 나태주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
오래된 기도 / 이문재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
산속에서 /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
사랑하며 살라고 / 박명수
길 가는 중에 바람을 만난다
그 바람이 좋은 것은
집착을 내려놓고 바람따라 살라고
길 가는 중에 나그네를 만난다
그 나그네 좋은 것은
허허로운 나그네 마음처럼 살라고
길 가는 중에 높은 산을 만난다
..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
넉넉한 마음이 들고
새벽 안개 휩싸인
해뜨기 직전의 강을 보면
그 황홀한 극치에 넋을 잃곤 합니다.
강물이 아름다운 건
이런 외적인 모습 뿐만아니라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
이런 사람이 좋다
함께 있을 때
설레이는 사람보다는
편해지는 사람이 좋고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지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사람이 좋고
밥을 먹으면
신경쓰이는 사람보다는
함께일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
부디 / 김민수
바다와 하늘은
얼마나 사랑하길래
창조이래 지금까지
거울처럼 마주 보고 있을까요
깊이 담기고
높이 스며들어
바다가 하늘인 듯
하늘이 바다인 듯
같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바다와 하늘은
무한정 주고받으며
유구한 세월
..
눈물은 두고 사랑으로 오라
머리는 두고
가슴으로 오라
눈물은 두고
사랑으로 오라
우리가
우리에게
하고픈 이야기
하나쯤 남기고
애타는
그리움으로 다가 오라
버릴 수 있을 때 버리고
남길 수 있을 때 남기고
..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어요.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어요.
삶을 위해선 단한번의 연습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거잖아요.
우리에게 주어진 거라고는
정말 어렵고 단 한번뿐인 실전인거죠.
그러니까 연습 한번 못해본..
당신 덕분에 웃었습니다.
잠시 만나
식사하고 차 마시고
별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맘이 참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는 어떤 인연이길래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이 시간들을
함께 하며 울고 웃었을까요
너무 맘이 잘 맞아
너무..
가슴에 내리는 비
비가 내리는 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
오늘 같이
비가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갑니다.
그립다 못해 비가 됩니다.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
유월에 /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덩굴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