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는 인격의 옷

배려는 인격의 옷


 
조선 후기 부정한 관리를 적발한 암행어사로 이름이 높은
문신 정치가였던 박문수의 일화 중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은 친척 집에 잔치가 있어 밤을 새웠다가 다음날
일어나서 세수를 하기 위해 박문수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바로 앞서 세수를 하던 친척의 행동에 박문수가 불쾌해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당시에는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문화로 내 것 네 것 구분이 별로 없었고,

생활도 넉넉지 못해 세수 후에 사용되는 수건은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한 곳에 걸어놓고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수를 마친 친척이 여러 사람이 써야 할 수건을
혼자서 온통 다 적셔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수건이 젖어버리자 박문수는 할 수 없이
자신의 옷으로 얼굴을 닦아야 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 얼마 후, 친척이 평안 감사로 제수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였고 박문수는 임금님에게 간청했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는 친척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가 없습니다만,
공적으로 생각해 볼 때 그는 평안 감사 감이 되지 못합니다.”
 
이 말과 함께 세수 후 남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서 수건을 사용하던 일을
예로 들어 말했고 임금은 박문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친척의 평안 감사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어사 박문수의 친척은 수건 한 번 잘못 사용한 것을 두고
평안 감사가 될 수 없다는 일에 억울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사 박문수는 사소한 배려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평안 감사로
가게 되면 백성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할지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격은 말과 행동을 통해 평가하기 때문에
배려는 인격이 입는  옷이라고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 속담 –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