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산
전차가 다니던 시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한 사람이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행색이 너무도 초라했던 이 사람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 병원의 응급실에서 무려 60 시간이 방치되어 회복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람의 신분이 밝혀지면서 의사들은 안간힘을 다했지만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기부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가 죽고 나자 그의 장례식에는 수십만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그를 애도했습니다.
그는 어려서 외톨박이에다가 학교 선생님 조차도 그가 천재인지 바보인지를 모를 정도로 헷갈려 해서 그를 홀대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조차 왕따 당하고 병약했던 그의 몸은 류마티스까지 있어 제대로 학업을 이어 나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쉬면서 산책을 하며 자연을 벗삼아 주변을 거닐었습니다. 산과 바다와 식물과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그는 나중 33세의 젊은 나이에 바르셀로나에 거대한 성당을 짓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안토니오 가우디 였습니다. 그가 지었던 건축물들은 모두가 경탄을 감추지 못할 만큼 웅장하고 독특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면서 우뚝 세운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빛이 비취는 태양의 이동경로 까지를 생각하면서 지었던 것입니다.
가족들의 죽음과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10년간 지하 바닥에서 거적대기 위에서 자면서 지었던 건물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그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가 지을려고했던 성당의 소재는 바로 돌이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리는 이 건축물은 무려 8대의 건축가가 130년이 넘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입장료와 기부에 의해서 지어진다 합니다.
완공을 서두르지 않는 이 미완성의 건축물을 보기위해 세계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이로인해 주차난과 숙박시설이 항상 부족하다고 합니다.
세계의 유수한 건축물들은 위대한 혼이 깃든 예술가들에 의해 지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시공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금문교와 에펠탑, 오페라 하우스 등등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한결같이 거대한 상상과 위대한 영혼에 의해서 만들어진 불후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도시의 랜드마크는 최고층의 아파트를 짓는 걸로 정했다 합니다. 얼마전 서울의 랜드마크 하나로 둥둥 섬을 만들었습니다. 그 섬은 엄청난 돈을 들였지만 흉물로 지금 떠다니고 있습니다.
위대한 건축물은 흥미에 영합한 즉흥적이지 않고 스토리가 있으며 그 스토리에는 상상을 뛰어 넘는 생각과 위대한 영혼이 깃들여져 있습니다. 위대한 영혼은 위대한 자산이 됩니다. 그러한 자산은 후손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비록 보잘것 없이 병원에서 빈약히 죽어갔던 가우디지만 그로인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의 시민들은 그 영혼을 보러오는 사람에 의해 쓰고간 돈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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