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 정용철
여행길에 식당을 찾았다.
마침 두 식당이 나란히 있었다.
한가한 시간이라, 한 집주인은 찬거리를 다듬고,
한 집주인은 지나가는 손님을 부르고 있었다.
우리는 부르는 소리를 따라 그 집으로 들어갔다.
음식의 양도 마땅지 않고 맛도 시원찮았다.
나오면서 보니 그사이 옆집에는 제법 손님이 들어 있었다.
`아차!` 하고 깨달았다.
음식 재료를 다듬는 주인이
지나가는 손님을 부르는 주인보다
본질에 충실한 지혜로운 주인이라는 사실을.
(좋은 생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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