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음

집과 마음


[집과 마음]

어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손에서는 책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책을 모으는 일에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책을 보관할 집을 갖는게 꿈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는 열심히 일을 한 결과 꿈에도 그리던 자기집을 장만하였습니다.

어느날 그의 친구가 자신이 집을 장만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책으로 인하여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친구는 직접 책을 손수 이리저리 치우고 난 뒤에라야 겨우 앉을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책으로 장식된 집은 제법 그럴싸 하게는 보였습니다.

방문한 친구의 눈에는 그런 책들이 오히려 쓰레기더미 같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보란듯이 그것들을 자랑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는 좁은 집에서 내내 불편한 마음으로 차를 마시는 둥 마는 둥 하며 집을 나섰습니다. 몇일후 큰 결심을 한 친구는 그의 친구집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보게 이 많은 책들을 다 버리던가 아님 동내 도서관에 기증해서 필요할때만 가서 보면 되지않겠는가”? “굳이 평생을 모아서 비싼값을 치르고 산 집에서 아무리 책이 좋아도 책이 주인처럼 모든것을 다 차지하고 있으면 되겠는가”? “책은 도서관에서도 얼마든지 받아주고 또한 거기다가 영구히 보관하였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자네도 언제든지 볼 수 있지 않는가”. “또한 책 기증은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집은 자네가 편안하게 쉬어야하고 안식할 곳이네 그 어떤것 보다 사람 이외의 것이 주인이 되어서는 안되네… 자신의 집을 다른 어떤것 에게도 빼앗기지 말게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집만큼 소중한것도 없습니다. 집의 주인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육체의 집도 오히려 육체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마음이 육체를 담고있습니다. 마음이 편하면 육신도 편해지고 마음이 기쁘면 육체도 날아갈것 같습니다. 마음에 다른 무언가가 가득차 있으면 진정 마음에서 자신이 쫒겨나 있는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욕망으로 어떤이는 미움으로 때로는 어떤 사람은 방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떠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고귀하고 값진것이 있다면 그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습니다.

어떤 영화에 간달프와 그의 일행이 마법에 걸린 곰을 피해서 한 외딴 집에 피신하게 됩니다. 그때 간달프에게 누군가 물었습니다. 자신을 쫒아온게 누구인가를 .. 그때 간달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집주인”

그렇습니다. 주인이라도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누군가 문을 잠그고 있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화가나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마음을 잃지 않으면 자신이 크게 잃은게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잃지 않으면 언제든지 만회 할 수 있습니다.

늘상 마음에 다른 무언가가 차지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고귀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라고 여겨집니다. 마음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도 가장 자신을 지키는 근원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세상의 모든 이야기-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