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 것인가?
한 젊은 수도사가 출가를 하여 노 수사들이 선문답과 같은 대화를 하는 자리에 한번은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일 나이 많은 노 수사가 젊은 수도자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떻게 올라왔는가”? 그 물음은 필시 무슨 사연으로 출가를 하였는가? 였을겁니다.
그러자 젊은 수도사는 벌떡 일어나 방을 씩씩하고 힘차게 돌아다니며 “이렇게 올라왔습니다”. 라고 하자 노수사들이 크게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그때 물었던 노수사는 머리를 끄덕이며 자네는 필시 크게 깨우침을 얻을 거라며 칭찬을 했습니다.
한 신문의 기고란에 있었던 내용의 일부입니다. 어떤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고 나서 모 방송사에 강연 초청을 받아가게 되었습니다. 방송국 이라는 데를 처음 와본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수위실이 눈에 뜨여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경비는 그 교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라고 그러자 질문을 받은 교수는 현재 집에서 노는 터라 당황해서 불쑥 “집에서 왔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성격이 대찬 그분은 곧 이렇게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여보시오~ 어디서 왔냐고 묻지 말고, 어디로 갈 것인지 물어보시오. 나 ○○프로에서 출연해 달라고 해서 왔소 !”
마침 그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자가 멀리서 보고 달려가 모셨다고 합니다.
인생에는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처음은 ‘어디서 왔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질문은 ‘어떻게 왔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은 ‘어디로 갈 것인가?’ 입니다. 어디서 왔느냐는 별로 중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갈 것인가?’ 입니다.
고독을 느끼고 우울증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의 공통점은 ‘아무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다’ 입니다. 이미 난 길이라도 걷지 않으면 길이 없어지고 없던 길도 많이 다니면 새로운 길이 생깁니다.
어디든 길을 따라 가는 사람은 길 끝에 마을을 만납니다. 마을에는 꼭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서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발견합니다. 자신의 길은 자신이 만듭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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