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잡초

꽃과 잡초


[꽃과 잡초]

예전에 꽃을 아주 좋아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궁정의 뜰안을 정원사로 하여금 꽃으로 항상 장식 하도룩 했습니다.

하지만 정원사들은 시도 때도 없이 피는 잡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들은 자신들의 고충을 왕에게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왕은 정원사 2명을 나라 전 지역을 돌며 꽃과 잡초에 대해 알아오라고 했습니다.

이윽고 기간이 지나고 두 사람이 왕에게 돌아와 자신들이 본 것을 아뢰었습니다

잡초에 대해 알아본 사람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우리나라는 온통 잡초로 뒤덮여 있습니다.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여태껏 이렇게 잡초가 많은 줄 몰랐습니다. 온통 잡초 천지 입니다”

그때 꽃에 대해 알아본 사람이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꽃이 정말 많습니다. 전국은 온통 꽃밭으로 되어있습니다. 그것은 잡초도 꽃이 피면 꽃이라 부르고 꽃이 지면 잡초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잡초는 단지 우리가 그것에 대한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기 때문에 꽃이라 여기지 못했을 뿐입니다. 꽃도 원래는 잡초였습니다.”

단순히 무심코 피는 이름 모를 풀에 어떤 사람은 잡초로 보고 어떤 사람은 꽃으로 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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