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언어

가슴의 언어


[가슴의 언어]

미당 서정주 시인은 나이가 들어서도 산책을 할 때는 꼭 부인의 손을 꼭 잡고 다녔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함께 손을 잡고 다니기란 그리 쉬운 것은 아닌 일입니다.

어떤 공원에 나이든 노 부부가 손을 꼭 잡고 늘 산책을 다녔습니다. 가끔씩 대화는 하는 것 같았지만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며 빙그레 웃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곤 한참을 걷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하다가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런 모습을 오래 전부터 보고 있던 어떤 젊은 사람이 하루는 물었습니다.

원래 두 분이서 그렇게 말이 없으시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노인 부부들은 그냥 웃음 만을 띠며 아무 말을 하지 않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참 많은 말을 했지.. 사랑의 표현도 역시 말로 했어. 하지만 말이 많으면 결국엔 싸워 그것을 나이가 한참 들어서 알게 됐지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야 사랑은 가슴의 언어야”

-‘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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