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자의 지혜
서양 격언에 노인이 쓰러지면 도서관 하나가 넘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든 만큼 그안에 많은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있어서 입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노인들을 찾아가서 말벗도 해주고 특히, 그분들의 자서전을 써 준다고 합니다. 국제시장처럼 나이많은 한 분의 일생은 한 권의 책만큼이나 많은 리얼리티를 담고 있을겁니다.
일본의 자위대도 일반 사병보다는 위관이나 영관급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유사시 사병은 단시간에 길러낼 수 있지만 장교들은 상대적으로 교육과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게 하는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동물의 제왕인 사자들은 군집 생활을 합니다. 가히 건드릴 수 없는 최상위 집단인 이들에게도 위기가 올 때가 있습니다. 짙은 야밤에 수많은 배고픈 하이에나떼가 그들의 숫자를 내세워 갑자기 공격해 오는 것입니다.
이때 사자 무리들은 당황해서 혼비 백산을 하게 되는데 어떤 사자는 나무에 오르기도하고 큰 바위 위에 올라가 피신을 하기도 합니다. 너무 엉겁결이라 백수의 제왕인 사자가 가히 사자답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사냥의 달인인 힘 쎈 사자가 너무나도 어이없이 맥을 못출때도 있습니다. 이때 이런 급박한 상황을 당황해 하지않고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사자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평소에 힘도 없고 잡아온 먹이나 얻어먹는 양식이나 축내는 늙은 사자입니다. 이 늙은 사자는 조금도 놀란 기색이 없이 도망가질 않고 두 눈을 부릅뜨면서 커다란 포효를 하며 달려드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를 겨냥해서 가차없이 목을 물어 죽입니다.
이때 당황한 하이에나떼는 잠시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서게 되는데 이때도 늙은 사자의 공격은 고삐를 늦추지 않습니다. 이틈에 정신을 차린 사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비로소 하이에나 떼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하이에나는 많은 상처를 안고 물러서고 맙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데는 먹이를 구하기 위한 사냥에는 쓸모가 없었던 늙은 사자의 오랜 경험과 경륜일 겁니다.
노인은 어떤 면에서는 인생에 있어서 지혜의 도서관입니다. 노동력의 가치 보다는 풍부한 인생의 역사에서 나오는 경륜이 많이 산재해 있을겁니다.
어린 아이에게는 어른이 따라 갈 수 없는 원동력이 있다면 인생살이에 노인에게는 힘없는 나긋한 말에도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미래는 노인이 많아지는 시대라고 합니다. 이러한 인생의 도서관을 잘 활용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후손들에게 훌륭하고 멋진 지혜의 보고가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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