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외국인들이 걸리지 않는 병이 있습니다. 그것은 화병입니다. 분노를 내면에서 삭히지 못해서 병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은 외면적 방법과 내면적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외면적 방법은 분노가 생길때 다른 일이나 활동, 그리고 운동등을 통하여 분노를 삭히는 방법입니다. 내면적 방법은 논리적으로 화를 내게 한 원인과 이유를 차분히 생각해서 이성적으로 삭히는 방법입니다.
분노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분노에 따른 2차적 돌발적 행동이 문제가 됩니다. 그것으로 순간적인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에스키모인들에게는 슬픔이나 걱정거리,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밀려오면 그들은 밖을 나가 무작정 걷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걷기는 경직된 몸이 서서히 풀어지고 슬픔도 어느덧 누그러져, 걱정과 분노가 차분히 가라앉을 때까지 한다고 합니다.
비로소 마음에 고요한 평화가 찾아오면 걷던 길을 멈추고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그때 곧장 바로 되돌아 가지 않고 돌아서려는 그 지점에 막대기 하나를 꽂아 둡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일상으로 되돌아 갑니다.
에스키모인들은 살아가다 다시 분노가 치밀어 주체할 수 없을 때는 그들은 자기가 막대기를 꽂아둔 장소로 다시 무작정 걸어갑니다. 한참을 걸어가다 이전의 장소에 꽂아 둔 막대기를 발견한다면 요즘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하고 그 막대기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 장소에서 맘이 풀어졌다면 그래도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여깁니다.
걷는다는 것은 우울증을 방지하고 치료하는 최고 좋은 수단입니다. 좋지 않은 일이나 걱정, 분노가 쌓일 때는 무작정 걸으십시오. 내면적 자아인 나와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움이 찾아올 때까지 하염없이 몸을 움직여 보십시오.
그리고 어떤 그 장소에 내 삶의 마음의 징표인 막대기를 꽂고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듯 일상으로 돌아 오십시오. 그 자그마한 막대기는 어느덧 나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주는 징표가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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