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인을 보시거든~!!

이런 여인을 보시거든~!!


이런 여인을 보시거든~!!

전철 안 높이 매달려 있는 손잡이를 겨우 잡고 구부정한 허리를 펴려고 애쓰고 있는 아낙네. 투박한 손에 곱게 바른 매니큐어는 군데군데 벗겨지기 시작하고, 그 아래 꺼멓게 드러난 손톱!!

이런 여인을 보시거든~

“아무리 힘들어도 손은 좀 닦고 다니지~”

그리 생각하지 마시고~!!

도시에서 직장 다니는 아들 며느리 먹이려고 흙을 파고, 나물을 뜯느라 [풀물]에 [흙물]이 가실 날 없는 내 어미려니 생각해 주세요.

버스 안 옷을 곱게 차려입고 짙은 화장으로 검게 그을린 얼굴을 가리려 애쓴 아낙네. 의자 뒤를 부여잡고 쓰러지지 않으려 간신히 버티고 있는, 그 여인의 지저분한 손톱을 보신다면,

“우리 아이들도 잡는 곳인데 불결하게~!”

그리 생각하지 마시고.

착한 남자 만나 어느 시골에 내려가 농사짓고 있는 내 누이려니 생각해 주세요.

풀물!!! 한 번 들면 웬만해서는 지워지지 않아요^^ 텃밭에 깻잎 따고, 풀 뽑느라~! 손톱 밑은 시커멓게 풀물이 들어 버리고, 손톱을 자르면 살속까지 파고드는 [풀물], [흙물]!!

자식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내 몸이 망가지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

이런 여인을 보시거든~

내 어미라 생각하고, 내 누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미소로 바라봐 주세요^^*

-시골아낙네의 [촌부일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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