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래 서서 / 도종환

별아래 서서 / 도종환


별아래 서서 / 도종환

별 하나 흐르다
머리 위에 머뭅니다.
나도 따라 흐르다
별 아래에 섭니다.

이렇게 마주 보고 섰어도
늘상 건널 수 없는 거리가 있습니다.
함께 사랑하고 기뻐한 시간보다
헤어져 그리워한 시간이 길었습니다.

만났던 시간은 짧고
나머지는 기다리며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어느 하늘 어느 땅 아래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떠나간 마음은
그리워 별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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