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 싶다 / 이봉우
도란도란 속삭이며
다정하게 손잡았지
눈빛 마주칠 때
마음 부풀고
우리 사이로
흘러간 수많은 시간
찬바람도 불었고
천년 바위 이끼 같은
마음의 때도 생겼을 거다
강물도
계곡 물로 흐를 때
방울방울 부서지며
밤낮으로 많이 울었을 거다
백만 광년의 고독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처음 그 시절
그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인생은 흔들리며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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