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내가 살아 낸 세월(世月)보다
몇 배의 세월(世月)을 견뎌 냈을
나무의 결 들이
살며, 살아내며
잘리고 꺾인 아픔과
그 아픔의 눈물까지도
죽어도, 죽어도 지워지지 않는
옹이가 되어
소리 없이 제 속내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리도 생생하게
몸 속 깊은 곳에 남겨진 것처럼
삶이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나무의 몸에 박힌
가지의
그루터기를 옹이라 하지요.
나무가 살아낸 내력(來歷) 중
아픔의 뭉침이 옹이라면
우리는 우리네 삶에서 만든
옹이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러나
그 옹이는 아픔이라기 보다는
달리 생각하면 더욱 단단해진
마음의 굳은 살 이겠지요.
앞으로
살아갈 길의 고집이 되는 것이겠지요..
-‘좋은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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