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때 그녀가 흘린 눈물도
지금의 내 눈물과 같은
성분이 아니었을까.
내가 왜 우는지
그 이유를 나조차 알 수 없듯
그때 그녀가 왜 울었는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왜 우느냐에
따졌던 내가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때론 눈물엔 이유가 없습니다.
서른이 지나고 마흔이 되면
그리고 마흔이 넘으면
그냥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논리적일
필욘 없습니다.
그냥 그럴 때도 있는 것입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그 바람이 차갑습니다.
혹여 이 밤,
주위에
홀로 울고 있는 이가 없는지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왜 우느냐고 따지지 말고,
그냥 손수건 한 장
건네는 건 어떨까요?
-김이율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중-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