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그랬다.
누군가는 그랬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끊임없이 기다리기만 하다가 한 평생을 보내게 된다고 말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 기다림이 아니다.
시간적, 물리적인 기다림이 아닌, 마음이 더해지고 정신적인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 기다림은 의미가 없다.
아니 그 의미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해야 옳겠다.
나는 가끔 나무를 보며 되뇌인다.
내가 눈앞의 이득만 따지고 있지는 않는지, 잘못된 기다림으로 마음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좀 더 편한 길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임시방편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게다.
그것으로 삶을 다 채울 수만 있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러기에는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안다.
나는 오늘도 나무를 치료하며 기다림의 미학을 배운다.
적어도 나는 일등은 아니어도 결승선은 내 두 발로 넘고 싶으니까.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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