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누구나 서툴다

시작은 누구나 서툴다


[시작은 누구나 서툴다]

나이가 많다고
모든 순간에 능수능란한 것도 아니고
경험이 많다고 해서
또 다른 시작이 익숙한 것도 아니다.

시작은 서툴다.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어느 곳을 가든 모두
그렇게 서툴게 시작한다.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서투름에 조급해져 실수도 한다.

모두 그렇게 서툴게 시작한다.

그래서 모두가 아프고 상처도 받는다.

그저 힘들지 않은 척 연기할 수 있는
노련함이 혹은 아픔에 대한
무뎌짐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아직도 이런다고 자신을 탓할 것도,
아직도 이러냐고 누구를 면박줄 것도 없다.

처음은 누구나 서투니까 말이다.

시작의 순간에 드는 걱정과 불안함과
질끈 눈 감고 모른척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선미화 / ‘당신의 계절은 안녕하신가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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