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이라도 꺼내봐 

속삭임이라도 꺼내봐 


속삭임이라도 꺼내봐 
미소라도 날려봐 

조금은 가벼워도 괜찮아 
순결하지 않아도 괜찮아 
노래가 아니어도 괜찮아 

아픈 것이 부끄러움은 아니니 
깃털 속에 뛰고 있는 심장 박동을 믿어봐 

너 없는 공중은 
투명한 폐허일 뿐이야 

여긴 병원이 아니라 
나는 너를 치료할 수 없지만 

입을 맞춰줄게 
부력을 채워줄게 

너의 근력을 믿어봐 
너의 의지를 믿어봐 

-고영, ‘아픈 새를 위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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