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자

집으로 가자


[집으로 가자]

안개처럼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 오면
사람들은 하루의 일상을 가지런히 하고
하나 둘씩 불빛을 따라 집으로 간다.

하루 종일 떨어져 있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어둠은 축복의 단비가 되어 내린다.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이 있다는 것은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감사함을 잊고 산다는 것은
삶에 대한 불충이며 모독이다.

별들이 반짝이며
눈웃음치는 저녁이 오면
짜증나고 마음 상한 일들은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집으로 가자.

눈빛이 아기사슴처럼 맑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자.

-김옥림,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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