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은행나무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여느 나무처럼 따뜻한 계절에는 푸르게 피어납니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자신은 다른 색을 냅니다.

은행나무는 오래되어도 열매가 참 많이 열립니다. 비록 잠시 심한 냄새가 나더라도 그 열매나 잎사귀는 사람에게 아주 유용하게 쓰여집니다.

사람도 은행나무처럼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낮아지고 겸손히 자신을 내어주는 자입니다. 특히 나이 많은 은행나무에서 풍겨나오는 색은 너무도 멋이 있습니다.

나무들은 가을이면 대부분 빨갛거나 누렇게 색이 바랩니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노랗게 변합니다. 노란색은 봄을 상징합니다. 비록 가을이 되어 모든것이 색이 바래도 다시올 봄의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는 것이 바로 은행나무 입니다. 결코 희망을 읽지 말라고 하면서…

가을에 나무들의 잎사귀는 차분히 가라앉는 낙엽과 바람에 제멋대로 나뒹구는 가랑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조용히 내려앉아 바닥에 깔리는 낙엽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은행나무 잎이 내려 앉은 곳은 아름답고 따뜻한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겸손히 바닥에 엎드리기 때문입니다. 결코 다른 나무들처럼 온갖 곳으로 흩어져 주위를 어지럽히는 가랑잎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바닥에 깔린 그 노란 잎들은 누군가에게 다시 다가올 희망의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