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태연함
할머니의 태연함
비행기가 1만 미터 상공에서 고장을 일으켰다. 다급해진 승무원들은 승객에게 위급상황을 알리고 재빨리
구호 장비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승객들은 몹시
당황하며 무서워했다.
그런데 한 할머니만 큰 동요 없이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할머니 얼굴에서는 공포나
두려움을 느낄 수 없었다. 다행히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식은땀을 닦던 한 승객이 할머니에게 다가가 물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어쩜 그렇게
차분할 수 있었나요?”
그러자 할머니는 “내겐 두 딸이 있어요. 큰딸은 몇 년 전 세상을 떠났고,
둘째 딸은 이곳 텍사스에 살지요. 저는 지금 둘째 딸을 만나러
온 거랍니다.
비행기가 고장 났다는 방송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지요. 안전하게 도착한다면 예정대로
둘째 딸을 만나러 가고, 만약 큰 사고가 나면 하늘나라에 간 큰딸을 만나러 가는 거라고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더군요. 어차피 어느 쪽이든 사랑하는 내 딸을 만나는 거니까요.” 어느 쪽이든
-카 스토리에서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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