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 김춘경
만남은 헤어짐의 씨를 뿌리고
이별은 기다림의 꽃을 피운다
서로를 바라본다는 것은
함께 그리워하는 줄기가 되는 일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돌아서서 그리워하는 것은
조석으로 물드는 강가에
한 송이 꽃을 심는 일이 아닌가
고독한 향기를 품은
미미한 사랑을 거두기 위해
조용히 마음의 강가를 배회함은
우리 아름다운 만남의 시작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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