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서 하는 사랑

빌려서 하는 사랑


[빌려서 하는 사랑]

많이 사랑하면 내 것이 되는 것일까?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고양이 한 마리, 구름 한 조각, 부는 바람과 내리쬐는 햇빛을 내가 사랑 한다고 해서 소유할 수 있는 것일까?

세상 모든 것 중에 사랑한다고 해서 소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돈을 주고 사거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고 해서 소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상 누구도 자기 뜻대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로 원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지 못한다.

나 자신도 내 것이 아닌데, 세상 무엇이 내 것이 될 수 있을까?

모두 빌리는 것이다. 빌려서 사랑하다가 언젠가는 돌려주고 떠나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빌려서 사랑하다가 돌려줘야 하는 존재들이다. 제대로 사랑하다가 상처없이 돌려주자.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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